[통계청, 올해 우리나라 과외비 3조7천억원]
● 앵커: 올해 우리나라 전체에서 과외비로 들어가는 돈이 무려 3조7,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통계청 조사결과 밝혀졌습니다.
통계청이 도시 전 가구를 대상으로 학원수강과 과외만을 위해서 쓰는 보충교육비를 조사한 결과 그 부담액이 지난 88년 말 이후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특히 3조7,000억 원 전체 과외비 규모는 올해에 거치는 근로소득세의 2배 이상이 되는 액수여서 놀라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경제부 박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도시에서는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학원수강과 과외를 위해서 쓰는 돈이 최근 3배 이상 늘어났고 그 규모는 올해만 해도 3조7,5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통계청이 도시가구의 보충교육비 즉 학원수강과 과외비 부담액을 조사한 결과 지난 88년 한가구에 한달 평균 8,400원이던 것이 89년 75.8% 작년에는 51.8%나 늘어나 2만 원대를 넘어섰습니다.
또 올 들어서도 2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면서 2만7,500에 이르렀고 한 해 부담액으로 따져서는 3년 사이에 한 가구에 10만원에서 33만원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없거나 있어도 과외시킬 형편이 못되는 가구가 더 많은 점을 감안할 때 실제 과외시키는 가구의 부담액은 평균치보다 5배에서 10배 이상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통계청은 이런 보충교육비 수준을 전체 가구 수를 적용할 때 올해 학원수강과 과외만으로 쓰이는 돈이 3조7.487억 원으로 수험료 등 전체교육비 7조7,000억 원의 절반 가까이 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같은 규모는 올해 거치는 근로소득세 1조8,000억 원의 2배 이상 되고 올해 도로, 항단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을 늘리는데 쓴 3조5,000억 원보다 많아서 과외비 부담이 매우 크다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통계청은 과외비 부담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지난 89년부터 대학생 과외가 전면 허용되고 중.고 재학생의 학원수강이 일부 허용된데 주요인이 있으며 물가상승에 따른 학원수강료 등의 인상도 한몫을 했다고 분석했습니다.
MBC뉴스 박영민입니다.
(박영민 기자)
뉴스데스크
통계청, 올해 우리나라 과외비 3조7천억원[박영민]
통계청, 올해 우리나라 과외비 3조7천억원[박영민]
입력 1991-11-06 |
수정 1991-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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