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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불구 <앵벌이> 수사[최일구]

서울지방경찰청, 불구 <앵벌이> 수사[최일구]
입력 1991-11-07 | 수정 199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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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지방경찰청, 불구 <앵벌이> 수사]

    ● 앵커: 최근에 납치된 청소년들의 팔과 다리를 불구로 만들어서 구걸행위를 시키고 있다는 정말 믿고 싶지 않은 소문이 나돌고 있습니다.

    행방불명된 대구 성서초등학교 어린이 5명이 어디서 어떻게 있는지 아직 알 길이 없고 또 가출 청소년이 급증하는 추세여서 더 충격적인 소문입니다마는 경찰 조사결과 일단은 사실무근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일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경찰은 지난 한 달 동안 길거리에서 구걸행위를 하거나 물건을 판매하는 수도권지역의 장애자들을 조사한 결과 신체가 강제로 불구가 된 사람은 찾지 못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서울지방 경찰청이 연인원 4,400명을 투입해 조사한 수도권지역의 속칭 앵벌이는 모두 169명으로 이 가운데 121명이 장애인이었습니다.

    경찰은 이들 장애인들을 중점적으로 조사하면서 납치된 청소년이 불구가 된 채 구걸행위를 하고 있다는 등의 유언비어를 정밀 추적했지만 뜬소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유언비어를 퍼뜨린 사람들을 찾아내서 진원지 수사를 했으나 모두가 택시나 음식점 등에서 처음 보는 사람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해 유언비어의 진원지를 알아낼 수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 안경근 강력과장(서울지방 경찰청): 소문을 거꾸로 추적해 보니까 모두 다 택시나 버스 전철 안에서 들은 것으로 밝혀져서 항간에 떠도는 악성루머는 진원지를 알 수 없는 뜬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기자: 경찰은 또 구걸 장애인들 모두가 소아마비나 교통사고 산업재해 등으로 불구가 된 사람들이었으며 배후에 금품을 갈취하는 폭력배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유언비어의 진원지를 철저히 규명해서 유언비어를 퍼뜨린 당사자를 엄벌한다는 방침아래 시민들의 제보를 정밀 검토하기로 하는 한편 구걸장애인들의 관리카드를 작성해서 집중감독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최일구입니다.

    (최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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