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비핵 3원칙]
● 앵커: 앞서 보도해 드린 대로 오늘 선언은 핵무기의 제조, 보유, 저장, 대비, 사용 이렇게 5가지를 하지 않겠다는 비핵 5원칙입니다.
원폭피해국인 일본은 지난 77년부터 비핵 3원칙을 내세우고 이를 지켜오고 있는데 오늘 우리의 5원칙과 관련해서 일본의 비핵 3원칙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도쿄 하동근 특파원입니다.
● 특파원: 일본은 핵무기를 만들지 않는다.
보유하지 않는다.
들여오지 않는다는 이른바 비핵 3원칙을 국시로 정해놓고 있습니다.
일본은 본래 2차대선 당시 히로시마와 나하사끼에 떨어진 원폭으로 40여만 명에 가까운 피해자를 낸 세계 유일의 원폭피해국이라는 역사적 배경도 있지만 지난 54년 3월 남태평양의 비키니섬 수폭실험에서 일본의 민간어선이 피해를 받으면서 국민운동 차원으로 핵무기 반대운동이 본격화 됐습니다.
전국적인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원수폭금지 일본협의회고 결정되는 등 반대운동이 고조되면서 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비핵 3원칙을 채택하게 됐고 지난 77년 후쿠다 총리 당시 국회에서 비핵 3원칙을 국시로 천명했습니다.
이후 일본의 비핵 3원칙은 핵무기를 들여오지 않는다는 항목을 제외하고는 철저하게 유지됐으며 핵무기를 들여오지 않는다는 항목도 주일미군에 대한 막연한 의구심에서 비롯됐을 뿐 지금까지 4차례의 논쟁을 통해서도 반입했다는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의 반 핵무기 원칙은 정부차원뿐 아니라 시민차원에서도 폭넓게 그리고 끈질기게 유지되어 있으며 반핵 평화운동으로 발전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하동근입니다.
(하동근 특파원)
뉴스데스크
일본의 비핵 3원칙[하동근]
일본의 비핵 3원칙[하동근]
입력 1991-11-08 |
수정 199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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