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고르바초프, 신연방 창설 촉구]
● 앵커: 소련이 각 공화국 사이의 이견으로 새 연방 창설에 큰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소련의 국제적 위상이 요즘 이래저래 말이 아닙니다마는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정말 잘 안된다며 소련은 그동안의 민주화 조치들은 후퇴시킬 수밖에 없다고 하는 강경발언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고대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특파원: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어제 소련 내 7개 공화국 지도자들이 각 공화국들의 권한을 양도하는 내용의 원칙적인 합의를 본 뒤 국영TV에 출연해서 새 연방 창설을 위한 합의를 매듭지어지지 않을 경우 민주주의적인 자의를 중단시키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된 어조된 소련과 같은 위기에 직면한 국가는 강력한 통치권을 요구하며 국민들은 이를 두려워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을 실현시키지 못할 경우 보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렇게 될 경우 보다 강력한 조처가 발송되고 또 그동안 이룩한 모든 민주적인 업적들이 후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지난 8월에 불발 쿠데타 이후 이같이 강경한 발언을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한편 이에 앞서 열린 소련 국가평의회는 12개 공화국 가운데 7개 공화국 지도자들이 참석연방 헌법을 폐지하고 나라이름을 주권국가 연방으로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새로운 정치적 연방을 구성한다는데 잠정합의했습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국가평의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합의문 중에는 소련을 민주적 연방국가로 전환시키기 위한 권력의 광범위한 재분배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밝히고 각 공화국들은 과거와 같은 중앙권력의 부활에는 전적으로 반대하고 있으며 앞으로 연방차원에서 공화국 문제에 보다 효율적인 완수를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공화국을 비롯해서 크루지아와 몰고바. 아르메니아 그리고 루즈벡 공화국 등 5개 공화국이 이번 협상에 불참함으로써 앞으로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MBC뉴스 고대석입니다.
(고대석 특파원)
뉴스데스크
소련 고르바초프, 신연방 창설 촉구[고대석]
소련 고르바초프, 신연방 창설 촉구[고대석]
입력 1991-11-15 |
수정 199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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