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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순경 총기 난동사건, 관리감독 허술[성경섭]

김순경 총기 난동사건, 관리감독 허술[성경섭]
입력 1991-11-17 | 수정 199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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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순경 총기 난동사건, 관리감독 허술]

    ● 앵커: 경찰은 지난 4월 의정부에서 발생한 김준영 순경 총기난동 사건이후 일선 파출소 근무요원과 총기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힌바 있습니다마는 이번 사건이 일어남에 따라서 지후감독 체계에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성경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김현용 순경은 이번 총기난도 이전에도 이혼한 전처 문 여인과 자주 말다툼을 벌여서 문 여인을 폭행하는 등 말썽을 빚어왔으며 일정한 거처 없이 파출소에서 숙식하는 등 비정상적인 생활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김 순경은 지난 4월 서울 북부경찰서 김준영 순경 총기난동사건을 계기로 사생활에 문제가 있는 경찰관에 총기를 지급하지 않는다는 방침에 따라 한 달가량 총기지급이 금지되기도 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김 순경은 이같이 복잡한 사생활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총기를 휴대하는 C3요원으로 근무해온 것으로 밝혀져서 지휘감독 체계의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또 김 순경은 지난 77년 순경으로 채용됐으나 80년 공직자 숙청과정에서 성격상의 이유로 해직됐으며 지난 4월 범죄의 전쟁 선포에 따른 대량 충원과정에서 순경으로 다시 특채된 것으로 밝혀져 경찰인력 충원방법에도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사건에 앞서 지난 12일에도 현직 경찰관이 다른 여자와의 결혼을 방해하는 동거여인의 부모를 흉기로 질러 살해하는 등 최근에 경찰관에 의한 무고한 인명살상과 비리사건이 잇달아 일어나고 있어서 범죄와의 전쟁을 수행하는 일선경찰관의 자질개선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사건발생 직후 수도권 지역에 일호 비상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범인 김 순경이 단한차례 검문도 받지 않고 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등 방범 비상체계의 허점을 드러냈으며 김 순경이 자수의사가 없었다면 또 다른 대형사건이 유발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성경섭입니다.

    (성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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