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치과 연쇄 강도]
● 앵커: 최근의 서울시내 치과의원에 동일범의 범행으로 보이는 2인조 강도사건이 잇달아 일어나서 의사와 병원을 찾는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호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어제 저녁 6시쯤 송파구 잠실본동 황세일 치과의원에 30대 남자 한명이 스케일링을 하러 왔다며 근무 중이던 간호사에게 몇 마디를 물어본 뒤 나갔습니다.
이 30대 남자는 잠시 후 25살 가량의 다른 한명과 들어와 흉기로 의사 황씨와 간호사를 위협하고 준비해 온 청색테이프로 손발을 묶은 뒤 서랍에 보관 중이던 현금 8만원을 꺼내 달아났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에도 마포구 서교동 김영남 치과의원에 2인조 강도가 들어 현금 그리고 환자의 목걸이와 시계를 털어 달아나는 등 최근 보름동안 서울시내에서 5건의 치과 전문털이 강도사건이 잇달아 일어나고 있습니다.
● 간호사 이모양: 스케일링을 하러 왔다고 그러더니 잠시 안을 살펴보더니 도로 나갔어요.
그 다음에 한사람을 또 데리고 들어오더라고요.
데리고 들어올 때 검은 안경과 칼, 사시미 칼 같은 것을 들고 들어와 가지고 원장님한테 위협을 하더라고요.
최근 발생한 치과 연쇄강도사건은 주로 환자가 적은 오후 시간대에 환자로 가장해 치과내부를 확인한 뒤 2인조가 침입해서 의사와 환자들의 금품을 터는 동일한 수법을 쓰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처럼 수법이 비슷한 점에 비추어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피해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범인들의 몽타주를 만들어서 일선경찰서와 치과의원에 배포하는 한편 서울시 치과의사회도 회원들에게 비상벨 설치를 권장하고 주의공문을 돌리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호인입니다.
(이호인 기자)
뉴스데스크
서울시내 치과 연쇄 강도[이호인]
서울시내 치과 연쇄 강도[이호인]
입력 1991-11-20 |
수정 199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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