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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 간부 직원 28억 뇌물 수수[송기원]

한국수자원공사 간부 직원 28억 뇌물 수수[송기원]
입력 1991-11-29 | 수정 199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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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수자원공사 간부 직원 28억 뇌물 수수]

    ● 앵커: 경기도 시화지구 공단조성공사를 감리감독하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의 간부직원 10명이 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건설업체들로 부터 개인적인 뇌물은 물론이고 접대 경비조로 지난 4년 8개월 동안에 총 28억여 원을 받았다가 검찰에 적발이 됐습니다.

    정말 구조적인 비리입니다.

    보도에 송기원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87년 10월 경기도 시흥과 화성사이 바다를 메워 국토를 확장하겠다는 시화지구 개발 사업이 시작 된지 4년 8개월 동안 시행청인 한국수자원공사의 일부간부들은 건설업체에 대한 감독은 커녕 검은 돈을 챙기기에 바빴습니다.

    간부들은 매달 공사에 참여한 11개 건설업체로부터 200만원에서 50만원까지를 정기적으로 상납받아 왔습니다.

    그때마다 건설업체의 현장소장들은 준공검사나 설계 변경 같은 업무를 잘 봐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렇게 개인적으로 받은 뇌물은 4년 8개 월동안 모두 6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들은 또 공동경비조로 한번에 20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수시로 상납 받아 식대와 숙박비손님 접대비등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이렇게 받은 돈을 모두 합치면 지금까지 22억 원에 이른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이 같은 상납관행은 건설공사 현장의 고질적이고 구조적인 비리로 관행에 따르지 않을 경우 건설업체들이 공사현장에서 배겨날 수 없는 실정이라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이렇게 1억1,000만원을 받은 한국수자원공사 시화건설 사무소장 김종대씨와 5,000만원을 챙긴 조사1부장 손상두씨 그리고 1,800만원을 받은 전 공사1부장 김인배씨를 구속했습니다.

    또 전 시화건설 전 사무소 소장 강성회씨 등 7명을 수배 또는 불구속 입건하고 이들에게 뇌물을 준 진흥기업, 삼익건설, 라이프주택 등 10개 대형건설 업체의 현장소장들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MBC뉴스 송기원입니다.

    (송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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