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하계동 미성 아파트 주민,먼저 인사하기 운동]
● 앵커: 알고 보면은 좋은 이웃이 바로 옆에 있는데도 그저 먼저 인사건네기 어색해서 서먹하게 지내는게 흔히 묘사되곤 하는 아파트촌의 풍경입니다.
서울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서로 인사하기 운동을 벌이면서 이웃사촌의 흐뭇한 인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박용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이곳 노원구 하계동 미성아파트 주민들은 운영하십니까라는 인사말을 보고받으면서 아침 출근길을 기분 좋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 3,000여 주민들이 먼저 인사하기 운동을 시작한 것은 지난 9월부터였습니다.
주민들은 아파트라는 밀집된 한 울타리 안에서 그동안 너무 무관심해 왔다며 먼저 인사나누기 운동을 적극 환영하고 나섰습니다.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자발적으로 시작된 인사나누기 운동으로 이제는 웬만한 이웃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됐습니다.
● 원용숙씨(미성아파트): 친척들처럼 어러운 일이 있을 때 서로 도와주면서 그렇게 서로 인사하고 그리고, 아이들부터 노인들까지 서로가 다 가족 같은 그런 분위기 속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 기자: 이 덕분에 서로를 잘 알게 된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 달 경기도 부천시까지 가서 이 아파트에 사는 박정순씨 어머니의 칠순잔치를 축하해 주었습니다.
또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은 아파트주민 김모씨에게 성금을 거둬주는 등 온정의 손길을 베풀기로 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측도 인사를 나누며 살자는 대형 현수막과 안내스티커를 곳곳에 설치하고 홍보방송도 매일 아침 내보는 등 이 운동이 제대로 정착하는데 큰 몫을 있습니다.
이들 주민들은 앞으로 쓰레기줍기, 남의 말 좋게하기 그리고 과소비 추방운동도 벌여 이웃간의 단절된 벽을 허물고 농어촌 못지 않은 이웃사랑을 실천해 가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박용찬입니다.
(박용찬 기자)
뉴스데스크
노원구 하계동 미성 아파트 주민,먼저 인사하기 운동[박용찬]
노원구 하계동 미성 아파트 주민,먼저 인사하기 운동[박용찬]
입력 1991-11-29 |
수정 199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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