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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문선명 통일교교주, 김일성과 회담[조헌모]

문선명 통일교교주, 김일성과 회담[조헌모]
입력 1991-12-06 | 수정 199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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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선명 통일교교주, 김일성과 회담]

    ●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북한을 방문하고 있는 통일교의 문선명 교주가 오늘 김일성 주석과 장시간 면담을 나눈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문 씨의 방북활동이 국가 보안법에 저촉되는지의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정치부 조헌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북한을 방문 중인 문선명 교주는 오늘 오전 함경남도 함흥에 있는 주석공관에서 김일성 주석과 면담을 갖고 이산가족 재회사업과 경제추진 문제 그리고 남북 정상회담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일성 주석은 북한은 핵에너지를 평화적인 목적으로만 사용할 것이며 핵무기를 제조하지도 않았고 제조할 능력도 없다고 말하고 핵 사찰을 순리적인 방법으로 받아들일 용의가 있음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면담자리에는 문선명 씨의 부인과 박보희 세계일보 사장 부부 그리고 북한 측에서는 김말련 대외 경제담당부 총리와 조선해외동포 원호위원회 윤기복 위원장이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검찰 등 정부당국은 문선명 교주가 어제 북한 측과 핵문제 등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는 북한 중앙통신 보도와 관련해서 정밀한 확인 작업을 거친 뒤 국가 보안법에 적용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습니다.

    정부당국자는 미국 영주권을 가진 문 씨의 방북 행위자체는 사후 보고 등을 통해서 남북교류 협력법이 정한 절차상 별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보지마는 핵과 불가침 그리고 이산가족 문제 등 남북한 당국 간에 합의될 사항에 대해 문 씨가 공동성명을 발표한 행위는 국가보안법차원에서 적법성이 가려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 자유총연맹은 오늘 발표한 성명을 통해 문선명 씨는 순수 개인자격으로 방북했으면서도 북한 측과 공동 발표한 성명에서 고위급 회담과 정상회담 등을 거론한 것은 합법 정부를 능멸한 처사이며 결국 북한을 이롭게 한 반국가적인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천만 이산가족 재회 추진위원회도 성명을 내고 한 개인인 재미동포가 천만 이산가족의 대표처럼 북한 측과 합의서를 내놓고 있는 것은 월권행위라고 지적하고 북한은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서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조헌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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