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대변인 기자회견, 평양회담에 기대[선동규]

[남북 대변인 기자회견, 평양회담에 기대]

● 앵커: 북측 회담 대표들의 청와대 예방을 마지막으로 이번 제5차 남북 고위급회담의 공식 일정이 모두 끝났습니다.

북측 대표단이 서울을 떠나기에 앞서 가진 양측 대변인의 기자회견 내용, 그리고 서울 출발 성명을 선동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기자회견에서 이동복 남측 대변인은 이번 합의서에 규정되어 있는 각 부문별 분과위원회의 구성과 운영 방법 등을 협의하기 위한 판문점에서의 대표 접촉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개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 이동복(남측 대변인): 정치분과위원회, 군사분과위원회, 교류협력분과위원회의 구성, 운영 방법에 대한 쌍방간에 합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 일을 위한 남북간의 대표 접촉이 아까 말씀드린 핵 문제에 관한 대표 접촉과는 별도로 12월에서 1월 사이에 판문점에서 진행이 되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기자: 이동복 대변인은 또 연내에 시작될 남북 핵협상에서 북한의 핵개발 포기기 위한 우리측의 구체적인 요구들이 제시될 것이라고 말하고 내년 2월 이전에 회담의 성과가 확인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 대변인은 특히 이번 남북간 합의서의 채택으로 국내법의 정비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대해서 개정의 필요성이 제기된 국내법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 이동복(남측 대변인): 이번 합의문 채택과 관련해서 국내법의 개정이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 제기된 것은 없습니다.

국내 법질서의 개정문제는 남북관계가 실질적으로 변화하는 상황에 따라서 정부나 국회에서 여러 가지 논의를 통해서 결정할 문제이지 남북 합의서 채택 때문에 그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기자: 안병수 북측 대변인은 평양으로 떠나기에 앞서 이번 회담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 합의서의 조속한 실현을 다짐하는 내용의 출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우리는 이번 제5차 회담의 훌륭한 결실이 회담의 금후 전망을 밝게 해 주고 나라의 평화와 화해와 통일로의 길을 트는데 새로운 계기가 되리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우리 북측 대표단은 지금까지 그러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나라의 평화와 평화통일로 가는 민족사의 흐름에 발맞추어 회담의 성과적인 진전과 쌍방이 서명한 합의서의 조속한 실현을 위해서 모든 것을 다할 것입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 기자: 오후 3시10분 연형묵 총리를 비롯한 회담 대표들과 수행원, 기자단 등 3박4일 동안의 일정을 모두 마친 북측 대표단 90명은 우리측 회담 관계자들과 호텔 직원들의 따뜻한 배웅을 뒤로 하고 멀지 않은 평양 귀환길에 올랐습니다.

MBC뉴스 선동규입니다.

(선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