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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핵문제 연내 해결 남북 합의[최명길]

한반도 핵문제 연내 해결 남북 합의[최명길]
입력 1991-12-13 | 수정 199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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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 핵문제 연내 해결 남북 합의]

    ● 앵커: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우리의 큰 관심사는 핵 문제였습니다만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는 못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 막후 절충 과정에서 남북한은 한반도의 핵 문제를 연내에 해결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핵 관련 협상이 다음 주에 시작됩니다.

    정치부 최명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한반도의 핵무기 논쟁이 남한이 우리 영토 내에 핵무기가 없음을 북한측에 공식 확인해 주고 북한은 서명시기와 사찰수용 일정을 포함한 일정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올해 안에 해결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북한은 이번 서울 고위급회담의 대표 접촉 과정에서 이 같은 수순의 핵 문제 해결방식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다음 주중 판문점에서 개최될 핵 문제를 위한 대표 접촉에서 북측이 한반도 남쪽에 핵무기의 존재여부를 밝힐 것으로 재차 요구할 경우 정원식 국무총리의 지난 11일 발언을 보다 명확히 해석하는 선에서 핵 부재를 확인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오늘 우리 정부가 제시한 비핵화 공동 선언안 중 내년 1월30일 이전에 시범사찰을 하자는 것은 간접적인 핵 부재의 선언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북측이 판문점 대표 접촉에서 재차 확인을 요구할 경우 북한이 핵사찰 일정을 제시한다는 전제 아래 보다 명확한 형태로 핵 부재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이번 고위급회담의 막후 접촉을 통해 남북 양측은 한반도의 핵무기 논쟁을 최대한 조속한 시일 안에 종결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면서 두세 차례 대표 접촉을 통해 연내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와 핵안전협정을 체결하고 사찰의 일정을 구체적이고 공개적으로 밝힐 경우 핵개발 의혹은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정부는 남북 협상 과정에서 북측이 신축적인 자세를 보일 경우 92년 팀스피리트 한미 합동 군사훈련 계획도 대폭 감축하거나 도상훈련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한미간의 협의를 거쳐 마련해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북한은 오는 19일이나 20일 첫 판문점 대표 접촉을 개시하며 닷새 간격으로 두세 차례의 접촉을 계속해 올해 안에 타결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최명길입니다.

    (최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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