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통일 앞당기길 희망[최일구]

[시민들 통일 앞당기길 희망]

● 앵커: 남북한의 냉전종식이라고 하는 오늘 역사적인 순간은 그대로 전국의 TV로 중계방송 되었습니다.

TV로 첫 소식을 접한 시민들의 반응 최일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모든 국민의 눈과 귀가 TV로 쏠린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각 가정은 물론 사무실과 대합실 등에서 TV를 시청하며 합의문 서명소식을 전해들은 사람들은 한결 같이 오늘의 합의문을 바탕으로 통일의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 안봉근(부산): 최고 정상회담이 하루속히 이루어져야 하겠고 6천만 겨레 모두가 하나하나 그 신뢰를 바탕으로 문제 해결에 노력하여 남북통일을 하루속히 앞당겨야 하겠다고 생각합니다.

● 신유영(제주):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일이 되겠고 이 기쁨은 우리 남북한 민족에게 다시 없는 기쁨으로 여겨집니다.

더군다나 남북에 있는 자원이 이동되고 문화가 교류됨으로써 통일을 더욱 앞당기는 계기가 될 줄 압니다.

● 기자: 1천만 이산가족 재회 추진협의회와 이북5도민회 등 실향민 단체들의 기쁨은 어느 누구보다 컸지만 합의문이 또 다시 물거품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습니다.

● 김성재(이북5도민회 사무총장): 과거에도 적십자회담을 통해서 많이 얘기가 되었겠지만 이번만은 서명이 되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성실성 있게 모두가 다 고향에 가서 반갑게 만날 수 있는 결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기자: 실향민들의 입장은 더욱 간절했습니다.

● 박종혁(춘천): 뜻밖에 어제 그 소식을 듣고 잠을 설쳤습니다.

이게 무조건 되는가 보구나 잠이 안 왔어요, 고향의 이모저모 생각이 나면서 이세 서명까지 되었으니 제발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혈육들이 살았는지 죽었는지 그 소식이라도 알고 있습니다.

● 기자: 일반 시민들도 합의문 서명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합의문 자체가 곧 통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 만큼 차분한 자세로 대화의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곽순자(광주): 항상 한 가지를 물고 늘어지는 북한의 성미가 있어서 아직까지는 오늘 과정 가지고는 믿을 수가 없어요, 앞으로 어떻게 북한에서 우리와 회담을 잘 해 주실지,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백운대(대구): 7ㆍ4공동성명 때부터 그런 식으로 안 흘러가도록 해 줬으면 좋겠고요, 앞으로 이런 계기를 삼아서 남북대화에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기자: 이와 함께 시민들은 반세기 동안 계속되어 온 반목과 대립양상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남북한 양측의 신뢰 회복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최일구입니다.

(최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