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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솔라즈의원에게 북한과 대미협상 요구[최명길]

김일성, 솔라즈의원에게 북한과 대미협상 요구[최명길]
입력 1991-12-22 | 수정 199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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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일성, 솔라즈 의원에게 북한과 대미협상 요구]

    ●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북한주석 김일성은 북한이 핵 안전협정에 서명하기에 앞서서 미국 행정부가 핵무기를 철수를 확인해야 하며 남북동시 사찰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북한과 미국의 직접 협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평양을 방문한 뒤에 방한한 스티븐 솔라즈 미 하원의원이 오늘 이상욱 외무장관과의 면담에서 전했습니다.

    최명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스티븐 솔라즈 의원은 오늘 이상욱 외무장관에게 북한이 핵 안전협정서명에는 융통성을 보일지는 모르지만 실제 사찰을 받을 준비는 돼있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이상옥 외무장관과 솔라즈 의원의 면담에 배석했던 외무부당국자가 전한내용을 간추려 볼 때 김일성주석은 지난 18일 솔라즈와의 면담에서 크게 4가지로 요약될 수 있는 발언을 했습니다.

    김일성은 우선 미국이 핵 부재를 확인하면 안전협정에 서명하겠다.

    그러나 남한만의 선언으로는 안 된다.

    미국 행정부가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일성은 동시 사찰의 방식과 관련해서 영변의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남한 내 미국기지는 우리가 봐야하며 이를 위해 북한과 미국의 협상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일성주석은 이어 한반도 평화협정은 북한과 미국사이의 문제이며 양국관계는 개선돼야 한다면서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강력히 희망했습니다.

    또 북한의 핵무기 개발의혹에 대해서 김일성은 나는 사찰문제 등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

    다만 국가원수인 내가 핵개발시설이 없다면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솔라즈 의원은 이 같은 면담결과를 전하면서 실제사찰을 받을 의사는 없어 보이지만 안전서명협정은 할지 모른다고 평가했습니다.

    솔라즈 의원이 전한 북한 측의 입장에 대해서 정부의 한 당국자는 김일성이 솔라즈에게 한말은 기본적으로 북한이 미국에 대한 기존 여부사항이지만 한반도 핵문제에 조속한 해결이 어려울지 모른단 인상을 받았다면서 오는 26일 판문점 접촉을 통해 진의를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최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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