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합의서가 독일 통일로 - 1권 이어서]
● 기자: 기본조약 체결 후 양독 관계는 근본적으로 질과 폭에 있어서 확대 발전되어 나갔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인적 왕래입니다.
서독에서 동독으로 뿐 아니라 동독에서 서독 방문이 허용돼 통일 이전까지 무려 천만명이 장벽을 넘나들었습니다.
또한 87년에는 호네커가 드디어 본을 방문하기에 이르렀고 같은 해 과학기술, 환경, 그리고 문화협력협정이 양독간에 체결돼 전면적인 협력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결국 이 같은 교류가 동독사회에 민주화 자유의 씨앗을 심어주었고 이게 밑거름이 돼 1989년 11월9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그 후 1년이 채 못돼 국가 통일을 이루었습니다.
독일과 우리가 처한 여건과 주변 변수가 다르다고는 하지만 비슷한 길을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독일의 기본조약이 통일로 가는 분수령이 되었듯이 남북한 합의문은 역사적 서명에서 한걸음 나아가 남북통일의 큰 길을 여는 지침이 될 것입니다.
MBC뉴스 신창섭입니다.
(신창섭 기자)
뉴스데스크
기본 합의서가 독일 통일로[신창섭]
기본 합의서가 독일 통일로[신창섭]
입력 1991-12-13 |
수정 199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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