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소련, 공화국 독립연방 구체화[배대윤]

소련, 공화국 독립연방 구체화[배대윤]
입력 1991-12-13 | 수정 1991-12-13
재생목록
    [소련, 공화국 독립연방 구체화]

    ● 앵커: 소련의 중앙아시아 5개 공화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공화국들이 독립국가연방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연방대통령이 늦어도 내년 1월 중순까지 연방 권한을 이양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배대윤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기자: 어제와 오늘 파지크 공화국 수도 아슈아바드에 모인 중앙아시아 5개 공화국 지도자들은 독립국가연방에 참여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총 인구 5천만명에 이르는 카자흐, 키르키스, 타지크, 우즈벡, 트루쿠멘 등 회교권 5개 공화국들이 독립국가연방에 참여키로 함으로써 12개 공화국들 모두가 참여하는 거대 독립국가연방이 출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소련 정국은 옐친이 주도할 것이며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사임은 시간문제로 남게 되었습니다.

    ● 고르바초프(소련대통령):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사임하겠다, 나는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왔다.

    ● 기자: 이와 함께 모스크바의 포스트파캄 통신은 옐친 대통령이 고르바초프와의 회담을 통해 이달 중이나 늦어도 내년 1월 중순까지 연방 권한의 이양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통신은 또 옐친이 고르바초프에게 권한이 이양되는 그날부터 소련이 새로운 시대로 이행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했습니다.

    한편 어제 열릴 예정이었던 소련 연방회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벨로로스 등 3개 슬라브 공화국이 자국의 대표를 모두 소환함에 따라 열리지 못했습니다.

    연방회의는 이어 스스로 연방회의를 해체하는 제안만을 비공식적으로 채택하고 해산했습니다.

    반면 어제 열린 러시아공화국의회는 독립국가연방 협정을 압도적인 표차로 승인하는 한편 지난 1992년에 체결된 소연방협정마저 폐기했습니다.

    어제 회의에서 러시아공화국의 가이다르 부총리는 현재 러시아에 부족한 설탕과 육류를 우크라이나와 벨로로스가 곧 보내게 될 것이라고 밝혀 슬라브 3국간에 독립국가연방 협정이 이미 기능을 발휘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MBC뉴스 배대윤입니다.

    (배대윤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