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낭비 행태 고쳐져야]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요즘 불볕더위로 수돗물 사용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물이 모자라서 일부 지역에서는 제한급수까지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정부의 예측 부족 탓할 수 있습니다만 우리의 물 낭비 행태도 고쳐져야만 합니다.
이제 물 쓰듯 한다는 말도 사라져야 한다고 하는 홍기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시원스러운 물줄기를 뿜어내며 승용차를 씻고 있습니다.
엄청난 양의 물이 그대로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작은 오토바이를 청소하는 데 드는 물의 양도 만만치는 않습니다.
수돗물을 생산하는 비용의 30%는 외화입니다.
많은 돈과 노력 기술이 투자된 귀중한 자원이 함부로 사용되기 일쑤입니다.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쉽게 낭비해버리는 물은 이와 같은 수원지에서 비싼 돈을 들여 만들어 집니다.
만약 서울 시내 한 집에서 하루에 한 양동이의 물을 아껴 쓴다면 1년이면 무려 20억 원이라는 돈이 절약되게 됩니다.
물을 낭비하는 데는 행정 당국의 안일한 조치도 한 몫을 합니다.
수돗물 공급능력이 부족해 격일 급수제가 실시되고 있는 광명시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물이 끊깁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매일밤 물을 받느라 고생하고 이튿날 물이 나오면 또 받아놓은 물을 써버리느라 고생합니다.
● 심민향(주부): 그 물 받아놨던 거 다 써야 되고 또 그 물 다 쓰다 보면 물이 아무래도 이중으로 더 들고 그러다 보면 수도요금도 아무래도 더 나오고요.
● 기자: 우리나라의 물 소비량은 과거 10년간 두 배로 급증했습니다.
생활수준의 향상에도 원인이 있겠지만 한 방울의 수돗물도 아끼려는 국민들의 인식도 부족한 때문입니다.
MBC뉴스 홍기백입니다.
(홍기백 기자)
뉴스데스크
물 낭비 행태 고쳐져야[홍기백]
물 낭비 행태 고쳐져야[홍기백]
입력 1992-07-31 |
수정 199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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