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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내 작품 기증한 재불 화가들의 자선미술품 사장[노웅래]

프랑스내 작품 기증한 재불 화가들의 자선미술품 사장[노웅래]
입력 1992-08-09 | 수정 199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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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내 작품 기증한 재불 화가들의 자선미술품 사장]

    ● 앵커: 지난해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우리화가들이 그곳에서 살아가는 교포자녀들에게 우리말을 가리질 한국학교를 개교하기위해서 자신들이 아끼던 그림과 조각을 40여점을 기증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작품들은 반년에 넘도록 팔리지 않고 서울의 한 교회 창고에 쌓여 있어서 한글한국건립에 뜻을 모은 재불 화가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노웅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프랑스에다는 우리교민 2세 자녀들에게 우리의 말과 글을 한글학교를 지어주자고 뜻을 함께 하고 팔을 걷어붙인 것이 지난해 봄이었습니다.

    물방울 작가로 명성이 높은 김창열 씨 등 중견 재불화가 40여명은 그래서 그들이 열성적이고 다듬고 그린 그림과 조각 40여종 한글 학교 건립 기금에 보태달라고 파리교민에게 기증하게 됐고 이들의 미술품들은 전시판매를 위해 곧바로 서울로 보내졌습니다.

    ●백수남(작품기증한 화가): 얘들이 점점 프랑스인도 아니고 한국인도 아니고 국적 없는 애들로 변해가는 가니까 이것을 되도록 이면 빨리 하게 라는 형식을 만들어서 민족정신 민족혼을 불어일으켜야 되겠다...

    ● 기자: 이름만 들어서 알만한 재불 화가들의 작품 40여점은 파리 교민들의 성원과 한국대사관들의 후원으로 지난해 10월 서울 모 미술관 전시회 걸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작품은 전시기간 동안 단 한 점서 팔리지 않았습니다.

    국내 미술시장의 극심한 불안과 한몫에 팔아 학교기금을 마련하려던 무리한 계획 때문이었습니다.

    ● 임두빈 교수(미술평론가): 전체적으로 여기에 있는 작품들은 다양한 경향을 수준작 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기자: 결국 이 사람들의 그림과 조각들은 전시회가 끝난 후 반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주인을 찾지 못한 채 서울 어느 교회 창고에서 먼지에 쌓여있습니다.

    프랑스소설과 알퐁스 도데는 그의 소설 마지막수업에서 한 나라가 모국어를 잃지 않으면 결코 나라를 잃지않게 된다고 했습니다.

    이 도록 속에 담긴 재불 화가들에 작품들이 한국학교 건립결실을 맺을 수 있을 지를 여부는 이제 공개 적인 숙제로 남게 됐습니다.

    MBC뉴스 노홍래입니다.

    (노홍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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