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고등학생 양근영군 납치살해범 검거]
● 앵커: 제주도에서 발생한 고등학생 양근영군 납치 사건의 범인은 노름빚에 쪼들리다 한 몫을 잡기 위해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납치됐던 양군은 오늘 오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제주 문화방송의 김건일 기자, 전해드립니다.
학교 보충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다 납치된 제주시내 모 고등학교 양근영 군은 사건 발생 열 이틀 만에 제주시 봉개동 과수원에서 죽음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설마 하며 실오라기 같은 생존 가능성을 기대했던 양군의 가족과 경찰 관계자, 제주도민의 소망은 물거품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양군이 납치되었던 제주시 연동에서 5KM 떨어진 사체발굴 작업 현장에는 가을과 마을 주민등 3백여 명이 나와 사건 현장을 지켜봤는데, 범인 서혁빈 씨는 담담한 표정으로 범행 당시의 모습을 재현했습니다.
벙니 서는 사건 발생 열 하루만인 어제 강원도 속초에서 붙잡힌 뒤, 오늘 오후 경찰에 압송되서 한 시간 쯤 조사를 받고 곧바로 살해 암매장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경찰의 조사 결과 범인 서는 지난 유월에 북 제주권 모 관광농원 상권을 인계받기 위해 빌린 5천만원 가운데 3천 만원을 도박판에서 날려버렸고, 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양군을 납치한 뒤 세 시간만에 목졸라 암매장 한 다음 가족들에게 이십여차례에 걸쳐 몸갑승로 3000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 인면수심의 파렴치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제주에서 MBC 뉴스, 김건일입니다.
(김건일 기자)
뉴스데스크
제주도 고등학생 양근영군 납치살해범 검거[김건일]
제주도 고등학생 양근영군 납치살해범 검거[김건일]
입력 1992-08-15 |
수정 1992-08-15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