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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서울 여의도광장,또 차량질주사고 20여명 다쳐[이호인,홍기백]

서울 여의도광장,또 차량질주사고 20여명 다쳐[이호인,홍기백]
입력 1992-08-16 | 수정 199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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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여의도광장,또 차량질주사고 20여명 다쳐]

    ● 앵커: 여러분안녕하십니까?

    여느 고속도로 하행선과 상행선이 번갈아 몸살을 앓았습니다.

    이 시간 현재 특히 중부고속도로 상행선이 귀경 차량들로 극심한 체증을 빚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남쪽에는 2개의 태풍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제 11호 태풍 켄트와 아직 이름이 붙여지지 않은 제12호 태풍이 도쿄 남쪽해상과 대만 남쪽에서 각각 북상 중에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 두 태풍의 현재 위치로 볼 때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일단은 낙관을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센터 8월 16일순서 시작하겠습니다.

    서울 여의도광장에 작년에 이어서 또 차량 돌진사고가 발생해서 20여명이 다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오늘사고를 낸 개인택시운전사는 6년동안이나 정신질환을 앓아왔음에도 불구하고 계속운전을 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져서 영업용 운전자의 자격요건과 사후관리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오늘 사고의 경위 그리고 영업용 운전자의 면허제도에 문제는 없었는지 이호인 홍기백 두 기자가 차레로 보도합니다.

    ● 기자: 생활에 편리한 교통수단이 정신병자에게 맡겨짐으로서 일어난 어이없는 대형사고였습니다.

    오늘 사고는 오전 11시 15분쯤 개인택시운전자 중량구면목동 36살 이봉주 씨가 서울마포대교남단 여의도 광장 옆 인도로 자신의 스텔라 택시를 몰고 뛰어들어 길을 지나던 용산구 이태원동 13살 황성경 양 등 2명을 치고 달아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 씨는 이어 10분쯤 지나 여의도광장주변도로를 한 바퀴 돌아 사고지점으로 되돌아 온 뒤 다시 인도로 달려들어 안전철책 안에서 사고현장을 구경하던 시민 17명을 마구 들이받았습니다.

    ● 인터뷰: 친구들까지 수영장가려고 인도를 걸어가고 있었거든요,

    제동생하고 몇몇애들은 피했는 데 저는 차를 못봐가지고

    ●인터뷰: 내려갈려고 하니깐요, 뒤에서 차가 박아갔구요.

    자동차 앞으로 튕겨나가갔구요 다리 다친거예요.

    ●기자: 이사고로 첫 번째 사고자 황 양 등 2명을 포함해 경기도 김포군 양청면 42살 김종철 씨등 20여명이 중경상을 입고 여의도 성모병원 등 4개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고를 낸 이씨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어처구니없게도 세상이 자신을 못살게 굴어 복수하기위해 일부러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이봉주(사고개인택시운전자): 한바퀴 돌아서 KBS주차장 앞으로 돌아가지고 다시 와가지고 받아버렸어요

    ● 기자: 경찰은 이처럼 이씨가 사건경위에 대해 횡설수설하고 있고 지난 86년부터 자폐증 증세를 보여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이씨의 정신감정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도 살인질주가 사고이나 10여명의 사상자를 냈던 여의도광장은 철책만으로 둘러쳐져있는 등 아직까지 안전시설이 미비에 그동안 대형사고의위험이 지적되어 왔던 곳이었습니다.

    MBC뉴스 이호인입니다.

    (이호인 기자)

    ●이봉주(사고개인택시운전자): 정부에서 의사한테 사람을 죽여가지고 시체를 팔아먹으라는 정부의 허락이 있었기 때문에 나는 그것을 알고 그것을 중요시하고 그런데 쓸어버렸어요.

    ●기자: 오늘사고를 낸 이 씨는 바로 이처럼 일반인들이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하는 등 정신이상증세를 보였습니다.

    경찰조사에서도 이 씨가 지난86년부터 정신과치료를 받아왔으며 지난 1월에서 전북 이리 원광대 후속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6년동안 아무런 제한없이 시민들의 발인 영업용 택시의 핸들을 잡아왔습니다.

    이 씨는 또 운전석 바로 옆에 칼을 두고 다녔던 것으로 밝혀져 더욱 섬뜩하게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너무 놀랍죠.

    놀랍고 그런 재발을 위해서 어떠한 조치가 강구될 수 있다면은 그런 것을 취해야 겠죠

    ●기자: 이번사고는 영업용 차량운전자의 면허 취득에 있어서 새로운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현재 면허제도에서는 운전사의 정신감정을 측정할 아무런 장치가 없습니다.

    면허 취득 후에도 중간 검사와 같은 사후관리제도가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영업용 차를 운전하는 사람은 많은 승객의 생명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그런만큼 이들의 면허취득에서 좀 더 엄격한 검사와 함께 철저한 사후관리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홍기백입니다.

    (홍기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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