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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식업무 끝내고 청천백일기 내린 대만 대사관 표정[이호인]

오늘 공식업무 끝내고 청천백일기 내린 대만 대사관 표정[이호인]
입력 1992-08-24 | 수정 199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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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공식 업무 끝내고 청천백일기 내린 대만 대사관 표정]

    ● 앵커: 그러나 반대로 우리와 국교가 끊어진 서울명동에 있는 대만 대사관은 오늘로서 공식 업무를 마감하고 대만국기인 청천백일기를 내렸습니다.

    대만 대사관표정을 이호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하늘과 광명 그리고 박애를 상징하는 중화민국 국기인 청천백일기.

    44년간 서울하늘아래서 휘날리던 청천백일기의 단교를 맞는 오늘 기를 내리는 하기식과 함께 중화인민국기인 오성홍기에 그 자리를 물려주게 됐습니다.

    대사관 현관에 게양된 기가 내려가자 김수기 주한 대만대사를 비롯한 대사관 직원들과 가교들은 숙연한 표정으로 간간히 눈시울을 붉혔고 이에 김 대사의 짤막한 위임사가 이어졌습니다.

    ●김수기(주한대만대사): 오늘 대만 국기를 다시 내리지만 이 국기는 우리마음속에 건다.

    ●기자: 자신들의 국부인 손문동상 아래 모인 한성학교학생들은 이제눈앞에 현실로 드러난 단교사실에 슬픔과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너무 슬프구요.

    우리가 나라가 없는 게 너무 안됐어요 ..

    ●인터뷰: 착찹합니다.

    ●기자:그러나 어른들에게 슬픔도 잠시 대사관 주인이 바뀜에 따라 겪어야 할 자신들의 장래와 자녀교육이 무엇보다도 큰 걱정입니다.

    ●모준방(화교): 전혀 저희의 생활을 보장해주지도 않고 모든 중화민국의 속에 있는 학교들마다 전부다 준공에 반납해야 되는데 지금 저희가 준공에 반납하면 우선 얘들이 사상이 문제가 되요

    ●기자: 어느정도의 굴절을 겪는 양국관계였지만 반세기동안 다져온 우의상호적으로 대만대사관은 오늘 화교들의 울부짖음와 앞으로의각오를 다지는 만세 삼창을 뒤로 남겨둔채 김수기 대만 대사가 오늘밤 10시 특별기편으로 출국함으로서 44년이라는 역사에 공식적인 끈이 끝을 맺었습니다.

    MBC뉴스 이호인입니다.

    (이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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