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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고 안익태선생 기거했던 스페인 마이로카섬[윤영무]

고 안익태선생 기거했던 스페인 마이로카섬[윤영무]
입력 1992-09-13 | 수정 199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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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안익태선생 기거했던 스페인 마이로카섬]

    ● 앵커: 애국가의 작곡자 안익태선생이 만연을 보낸 스페인의 마이로카 섬의 전셋집은 고국을 그리며 한국인임을 고집했던 그의 채취가 30년이 지난 지금도 짙게 배여 있습니다.

    MBC취재팀은 안익태 선생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던 이웃집 사람의 얘기를 통해서 그 당시 안익태 선생의 만연의 생활모습을 다뤄봤습니다.

    윤영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애국가의 작곡가 고 안익태 선생은 이곳 스페인 마이로카섬 지중하가 바라보는 언덕집에 살면서도 항상 말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안익태 선생님이 침묵을 깨면 항상 그의 입에서는 나의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한국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했다고 이웃사람들이 그 당시를 회상하고 있습니다.

    이웃집 할머니의 얘기를 들으면 안익태 선생은 46년부터 죽기 전인 65년까지 20여년가까이 전세든 이 집에 살면서 몸은 몹시 아팠지만 내색을 하지 않고 주로 은둔자처럼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정원을 가꾸고 학을 키웠으며 손수 채소를 재배했습니다.

    그런 집 주변은 지금 안 노리타 여사가 외출한 사이에 무궁화를 닮은 소담스러운 꽃들만이 그 자리를 메워주고 있습니다.

    ● 까베야(65): 안선생이 피아노를 치며 하는 이야기는 항상 나는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한국사람이요 였지요.

    그런데 건강하던 안선생은 이곳에 산지 7~8년 지난 뒤 몹시 아파보였는데 죽을 때까지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 기자: 과묵했던 안익태 선생이 너무도 좋아했다는 이 집은 우여곡절 끝에 스페인에 사는 한 교민이 구입해서 언덕위에 하얀집으로 말끔히 단장했지만 한국 정부의 기증에 기념관으로 사용될 것인지의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민간차원에서 그런 일이 추진되고 있을 뿐 진정한 주인을 찾지 못한 채 지금처럼 언덕배기에 외로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만 안익태 선생이 상임 지휘자로 있던 마요로카 구향 악단에 전용 음악당 그리고 안익태 선생의 일본식 이름인 에키타이 안 이라는 거리가 당시 곳에서 덕을 쌓았던 안익태 선생의 추억으로 이곳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모든 것이 기억에서 사라져 가지만 그러나 애국가의 장엄한 곡절은 영원히 남아 있을 것임으로 안익태 선생이 살던 이 집 앞에 푯말 하나 세워놓고‘이 집은 대한민국 애국가의 작곡가인 안익태 선생이 살던 집 지나는 이 조용히 그의 애국 혼을 찬양해 주십시오.’라고 오가는 이에 전하고 싶은 것은 이곳을 찾아본 이방인 혼자만의 심사는 결코 아닐 것입니다.

    스페인 마이로카섬에서 MBC뉴스 윤영무입니다.

    (윤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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