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인천투금 CD매입 경위조사]
● 앵커: 상업은행 명동 지점장 이희도씨 자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은행감독원의 자금 추적결과를 토대로 이씨가 불법으로 빼돌린 자금의 총 액수와 그 사용처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사회부 구본학 기자입니다.
● 기자: 검찰은 자살한 지점장 이희도씨가 지난 3월부터 인천투자금융과 모두 730억 원의 CD를 변칙 거래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오늘 인천투금 직원들을 다시 소환해 CD 거래 내역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인천투금이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CD를 거액 매입한 점과 매입한 CD를 지점장 이씨에게 맡겨 불법유통이 가능하도록 한 점 등의 의혹이 있다고 보고 인천투금의 CD매입 자금 조달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관계자는 지금까지 수사결과 인천투자금융의 배후에는 제 3의 전주나 거물사채업자가 있을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자살한 지점장 이씨가 불법 유통시킨 인천투금의 CD가 대신증권에 매각됐다는 확증을 잡고 오늘 대신 증권 임원과 직원들을 상대로 CD매입대금으로 지불한 수표내역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대신증권이 지불한 수표를 역추적 할 경우 이희도 지점장이 유용한 자금의 최종 행방이 쉽게 밝혀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희도 지점장은 그동안 CD를 2중으로 유통시키는 방법으로 거액의 자금을 개인적으로 운용해오다 실세금리 하락과 위조CD 파문이 겹쳐 더 이상 손실 금액을 메울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돼 자살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MBC뉴스 구본학입니다.
(구본학 기자)
뉴스데스크
검찰, 인천투금 CD매입 경위조사[구본학]
검찰, 인천투금 CD매입 경위조사[구본학]
입력 1992-11-24 |
수정 199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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