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표정]
● 앵커: 이번에는 민주당 표정 알아보겠습니다.
이 시각 현재 개표 상황을 보면 김영삼씨가 15,964표, 그리고 김대중씨가 15,392표, 그래서 박빙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사 한 번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재철 기자?
● 기자: 이곳은 민주당 선거 상황실입니다.
개표가 시작되면서 이곳의 열기도 점차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금 이곳에는 이기택 대표와 김상현 최고위원, 김영배 최고위원, 그리고 박상천, 권노갑, 임채정 의원 등 10여명의 의원들이 자리를 잡고 개표 과정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또 100여명에 이르는 당직자와 자원봉사자들이 개표 집계를 위해 이곳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에 보이는 대형 스크린에서는 후보별 득표 상황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이곳에 있는 당직자들은 투표가 마감된 후 예상보다 낮은 투표율에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강세지역인 호남의 투표율이 올라간 점, 그리고 약세지역인 대구, 경북에서의 낮은 투표율 등 판세를 유리하게 이끄는 부분도 많다고 보고 있습니다.
박지원 수석부대변인은 젊은 층들이 투표에 대거 참여했기 때문에 민주당의 승리를 자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민주당 이기택 대표가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기택(민주당 대표): 예.
● 기자: 힘드시죠?
● 이기택(민주당 대표): 예.
● 기자: 어떻습니까?
오늘 투표율이 다소 예상보다 낮았는데 민주당의 승리를 자신하시는지요?
● 이기택(민주당 대표): 투표율이 낮은 부분에 대해서는 당선하고는 특별한 관계가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개표 진행이 약 1, 2% 되고 있는데 이 상황에 대해서는 희비 쌍곡선에 놀아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왜냐 하면 후보자의 지지에 대한 유권자들의 지역적인 편차가 원체 심하기 때문에 지금 현재의 개표 상황으로는 전혀 당락을 알 수가 없고, 다만 오늘 전체적 투표 상황을 봤을 때 젊은 유권자들이 대거 참여를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그렇게 확신을 하고 있습니다.
● 기자: 감사합니다.
이어 민주당 선거상황실장은 앞으로 개표 부정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지구당별 기동타격대를 구성해 24시간 비상감시체제에 돌입했습니다.
민주당측은 개표소마다 3명씩, 전국 308개 개표소에 2,400여명의 참관인을 배치해 놓고 있습니다.
또 울릉도와 백령도에까지 연락사무소를 설치해 개표 상황을 보고 받는 등 개표 업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한편 김대중후보는 오늘 오후 6시쯤 마포 당사에 들러 개표 종사원들을 격려했습니다.
김 후보는 상황실에 들러 탤런트 배종옥양과 즉석 인터뷰를 갖고 집권했을 때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마포에 있는 민주당사 상황실은 밤이 깊어갈수록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김재철이었습니다.
(김재철 기자)
뉴스데스크
민주당 표정[김재철]
민주당 표정[김재철]
입력 1992-12-18 |
수정 1992-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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