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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영삼 당선자 자택, 상도동 축제[김세용]

김영삼 당선자 자택, 상도동 축제[김세용]
입력 1992-12-19 | 수정 199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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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삼 당선자 자택, 상도동 축제]

    ● 앵커: 김영삼 대통령당선자가 살고 있는 서울 상도동 자택은 과거 군사정권 시절 탄압의 대상이자 굳센 저항의 상징물이었습니다.

    그러나 새 대통령을 낳은 오늘은 이곳에서 승리의 축하잔치가 열렸습니다.

    상도동 자택 표정을 김세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서울 동작구 상도1동 7번지 6호, 평범한 2층 양옥의 이 집은 새 문민시대의 지도자를 낳은 오늘 축제 분위기 속에 감격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김영삼후보의 당선이 굳어진 이른 새벽부터 축하 방문객들이 줄을 이었고 국내외로부터 축전과 전화, 축하화환이 몰려들었습니다.

    김영삼 당선자가 평소처럼 아침 운동에 나선 새벽 5시20분, 자택 앞에는 민주조기회 회원들이 몰려와 김영삼 대통령을 연호하는 등 상도동 일대는 이른 아침부터 들뜬 모습이었습니다.

    반면 하루 종일 내실을 지키며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부인 손명순 여사는 부산 테러사건과 자택연금, 단식 등 과거 탄압 받던 시절을 회고하며 내조자로서의 담담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 손명순(김영삼후보 부인): 기쁜 순간이지만 무거운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습니다.

    그 분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을 돕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기자: 오후 4시반, 자택 부근의 어린이 놀이터에서 동네 주민들의 조촐한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김영삼 당선자는 이웃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축하 시루떡을 자르고 샴페인을 터트렸고 주민들은 박수와 환호로 승리를 축하했습니다.

    ● 김영삼(대통령당선자): 상도동 동네분들도 감사하고요.

    국민 전체에 정말 감사하고 영원히 안 잊겠습니다.

    ● 인터뷰: 한 달 동안 금식도 하고 그러시면서 이렇게 되셨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이에요.

    너무 고마워요.

    ● 기자: 주민들은 앞으로 5년 동안 이 대통령당선자 이웃과의 헤어짐에 못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김세용입니다.

    (김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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