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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동진 해설위원 논평, 문민정치 새장[김동진]

김동진 해설위원 논평, 문민정치 새장[김동진]
입력 1992-12-19 | 수정 199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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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진 해설위원 논평, 문민정부 새 장]

    ● 앵커: 다음은 논평입니다.

    오늘 막을 내린 제14대 대통령선거는 30여년만에 문민정치의 길을 터놓았다는 데서 역사적인 의미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김동진 해설위원의 논평입니다.

    ● 기자: 오늘 막을 내린 제14대 대통령선거는 30여년에 걸친 군 출신 대통령에 의한 통치를 종식시켜서 문민정치의 길을 열었고 정권의 정통성을 정착시킨 대제한기를 마련했다는 데서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보겠습니다.

    국민들은 안정이냐 변화냐 하는 양 갈래길에서 흔쾌히 안정을 택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헌정사상 처음인 중립내각이라는 낯선 환경 속에서 치러진 나름대로 우리 선거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시금석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는 관심을 모았습니다.

    유세전 과정에서 관권 개입 시비가 쟁점화 되기도 했지만 정부 당국이나 중앙선관위의 공정관리를 위한 노력은 평가되어야 할 것이며 과거 선거에 비해서 관권 개입 사례는 현저히 감소되었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인 것입니다.

    오늘 패배가 확정된 김대중 민주당후보의 의원직 사퇴와 함께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는 전격적인 선언은 책임지는 정치인의 귀감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으며 당내의 복잡한 기류와 연계되어서 세대교체가 가속화할 전망입니다.

    또한 국민당도 총선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시간에 쫓겨서 정당으로써 미처 갖추지 못한 조직과 체제정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며 특히 인력과 자금 등에서 선거전에 깊숙이 개입한 현대와도 흔쾌히 손을 끊고 홀로서기를 위한 노력이 시급한 때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여하튼 국민의 심판으로 선거전은 막을 내렸습니다.

    유세 과정에서의 공방전이나 상대방에 대한 비방 등으로 해서 생긴 감정의 골은 차제에 끌어내야 할 것입니다.

    후유증은 최소화되어야 하고 장기화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늘 김대중 대표와 정주영 대표는 회견을 통해서 결과에 승복하면서 승자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지금까지 보지 못한 차원 높은 정치행태에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새 정부나 국민들이 헤쳐 나가야 할 난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다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인 것입니다.

    (김동진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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