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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외국인이 보고 온 평양 제1백화점의 실태[신경민]

외국인이 보고 온 평양 제1백화점의 실태[신경민]
입력 1992-01-05 | 수정 199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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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 제1백화점]

    ● 앵커: 다음뉴스입니다.

    최근 평양을 방문한 외국인이 보고 온 평양 제1 백화점과 외국 문 출판사의 모습을 소개하겠습니다.

    평양 제1 백화점은 사회주의 상업에 우월성을 과시하려는 북한 최대의 백화점이고 외국 문 출판사는 대외 선전을 위한 외국어 책과 정기 간행물을 출간하는 출판기관입니다.

    이 비디오는 덴마크계의 다국적인 기업으로 인쇄와 운수 무역업을 하는 EAC의 서울지사장인 케네드 핸슨씨가 촬영했습니다.

    신경민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 기자: 평양의 승리거리에 있는 평양 제1 백화점은 지난 82년 김일성의 교시에 따라 지어졌는데 북한 측 설명에 따르면 인민들의 생활을 흥겹고 윤택하게 해주려는 종합상업 봉사건물입니다.

    덴마크회사인 EAC 핸슨지사장의 눈에는 백화점의 전시상태가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물건을 사거나 사려는 사람이 거의 없고 팔려는 태세도 안 된 점이 무척 기이했습니다.

    일반사람들이 내왕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백화점에서 흔히 눈에 띄는 쇼핑백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백화점 전시품이 사람들이 접촉하기 어렵게도 대부분 유리장 안에 들어있었습니다.

    ● 케네드 핸슨(EAC 서울지사장): 제품마다 상표가 하나뿐이고 전시는 좋았다

    거래는 활발하지 않았다.

    ● 기자: 다만 어느 한 점포에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내복가게 그러나 내복가게 점원이 한 사람밖에 없다는 점이 얼른 납득이 가지 않았습니다.

    핸슨씨 일행은 구두 등을 살펴보았는데 수출을 할 정도의 품질은 아니었습니다.

    ● 케네드 핸슨(EAC 서울지사장): 품질이 중국보다 10-15년 뒤떨어지고 한국보다 20년 이상 낙후돼 있었다.

    ● 기자: 이곳은 김일성 저작선집을 각국 언어로 출판하는 외국물 출판사입니다.

    북한 최고의 출판사로써 세계에서 제일 비싼 독일제 인쇄기를 쓰고 있었습니다.

    외국문출팔사의 일반적 기계와 운영은 수준을 유지했고 제본 풀 인쇄는 수준에 못 미쳤으며 특히 종이 질은 상당히 나쁜 편이었다고 핸슨 지사장이 전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외국문출판사가 배포하는 신년 달력은 노동자들이 손으로 제본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MBC 뉴스 신경민입니다.

    (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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