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는 정보화시대]
● 앵커: 현대사회를 주장하는 가장 큰 특징의 하나를 우리는 서슴지 않고 정보화시대라고 말합니다.
방대한 양으로 쏟아지고 있는 각종 정보는 지금 컴퓨터와 통신기술의 발전에 힘입어서 우리 안방에서 그 모든 자료를 아주 손쉽게 활용할 수가 있게 됐습니다.
이제 컴퓨터를 모르면 시대에 뒤떨어지는 사람이 된다고 하는 말은 벌써 뒤떨어졌다고라고 하는 과거형으로 바뀌어야만 하게 됐습니다.
MBC 뉴스데스크는 다가오는 정보화 사회의 참모습을 알아보고 본격 정보화시대에 준비하는 연속 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로 자리잡아가는 우리 사회의 정보사회 모습을 지윤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부산 친지의 첫돌 모임에 참석하지 못한 김씨네는 지금 막 부산으로 부터 돌 사진을 받아보라는 연락을 받고 컴퓨터 앞에 모여들었습니다.
신호음이 울리고 잠시 뒤 화면에는 조카의 생생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최근에 땅을 판 박씨는 토지매매에 대한 세금관계가 궁금해서 컴퓨터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양도소득세 나대지가 아니고 10년 이상 보유했기 때문에 30% 세금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정보를 얻고 박씨는 세무 신고 때 세금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개인용 컴퓨터를 장만한 가정이 늘어나면서 이제 안방에선 전과 다른 새로운 모습들이 눈에 띠기 시작했습니다.
컴퓨터 주식시세를 보고 투자 전략을 세우거나 비행기 표 예약을 방안에서 하는 주부들 이처럼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전 지식이 있어야 다룰 것으로 생각됐던 컴퓨터가 안방 문턱을 넘기 시작한 것은 외출 안 해도 일을 볼 수 있고 각종 생활정보를 그때그때 일러주는 새로운 편의 제공 능력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컴퓨터를 활용한 새로운 사회모습은 집 밖으로 나서면 더욱 두드러집니다.
관공서나 기업의 봉급처리 회계업무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슈퍼마켓이나 약국 한의원 심지어는 비디오 대여점 같은 소규모 영세업종에까지 컴퓨터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여: 3,4일정도면 컴퓨터를 쓰는 데에 있어서 큰 지장은 없고요, 막상 또 써보니까.
저희가 고객관리를 정확하게 할 수 있거든요.
● 기자: 또 서울시내 한 회사에서는 상사와 부하직원 사이에 결재가 늦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해부터 결재의 과정을 컴퓨터에 맡겨버렸습니다.
● 김형묵 기획부장(제일기획): 과거에 문서로 할 때에는 자리에 없다거나 아니면 중도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분실이 됐다거나 이런 것들의 문제점들이 전부 해결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기자: 이밖에도 최근 들어서는 컴퓨터와 통신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사무 보는 재테크근무나 기업 간의 문서처리를 종이 없이 해결하는 EDI 즉 첨단 전자자료 교환 시스템이 대규모로 구축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큰 변화는 정부차원에서 전국을 하나로 묶는 행정 전산망 구성으로 이제 개인과 사회 그리고 국가 전체가 컴퓨터로 운영되는 본격 정보화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부터 서울시내 가까운 구청에 가면 지방에 있는 해당 건물이나 토지대장등도 바로 뽑아볼 수 있습니다.
● 김국현(총무처 행정전산과장): 전산망사업이 본격화됨으로 해서 외부에서 자기의 거주지에 있는 그 민원서류서가 가능하게 되겠습니다.
그 중요한 내용으로는 그 주민등록업무와 부동산 자동차 통관 고용관리 등의 업무가 되겠습니다.
● 기자: 이와 같이 사회전체가 정보화시대를 재촉하고 있다는 것은 해마다 컴퓨터를 구입하는 과정이 크게 늘고 있는 사실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한국 전자공업진흥에 따르면 84년 현재 개인용 컴퓨터 보급대수가 2천대에서 지난해에는 204만여 대로 불과 7년 사이에 천대가 늘어났고 이에 따라 지난해 현재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12.3% 즉 10가구 중 한 가구가 컴퓨터를 갖춘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처럼 컴퓨터 보급률이 늘고 컴퓨터 기술도 크게 향상된 반면 이를 이용하려는 국민들의 인식도는 매우 낮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까닭으로 컴퓨터 산업이 하드웨어 위주로 성장해서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이 성숙되지 못했고 정부에서도 구체적인 정보제공 없이 막연히 정보화 사회만을 강조해 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김영석교수(연세대 신문방송학과): 그동안 정부라든지 대기업 위주의 하드웨어를 보급시키기 위한 그런 전략 점들은 상당히 어느 정도로 성공적으로 수행이 돼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너무 이런 하드웨어 텍크놀로지 우선주위로 나가다 보니까 일반 국민들한테는 그것이 상당히 어렵다든지 우리와 동떨어져 있다라든지 이런 심리적인 괴리감을 느끼게 되어 있습니다.
● 기자: 따라서 전문가들은 정보화 사회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컴퓨터라는 새로운 정보기기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대대적인 교육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산업계에서도 컴퓨터 보급에 앞서 우선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과 질 좋은 정보 생산으로 이용의 폭을 넓혀서 컴퓨터 구매자가 구입이나 용도에 대한 책임을 다 져야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MBC 뉴스 지윤태입니다.
(지윤태 기자)
뉴스데스크
현대사회는 정보화시대[지윤태]
현대사회는 정보화시대[지윤태]
입력 1992-02-05 |
수정 1992-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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