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값 오르면서 금괴 밀수 성행]
● 앵커: 국내 금값이 오르면서 금괴밀수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밀수방법도 짐 가방 바퀴나 통조림 등에 금괴를 숨겨 들여오는 등 그 수법이 점점 지능화되고 있습니다.
최창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지난 1일 대만인 3명이 현지 통조림업자와 짜고 통조림 깡통 속에 금괴를 넣고 스티로폼로 싼 다음 무게를 맞추기 위해 물을 채워 정상적인 통조림 완제품과 똑같은 모영으로 가지고 들여오려다 적발됐습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홍콩인 3명이 워커맨 등 전자제품 내부의 빈 공간에 금괴 3.8키로 그램을 나눠 넣어 검색원들이 다른 제품과 비교해 특별히 무게를 달지 않으면 알 수 없도록 위장해 들어오다 붙잡혔습니다.
이밖에도 짐 가방 바퀴나 끈 이음새 부분에 금괴를 숨겨 들여오는 경우가 최근 자주 발생하는 등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모두 19건의 금괴밀수 사건이 김포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이처럼 금괴밀수가 성행하는 이유는 국내 금값이 최근 한 돈에 3만8,000원대로 3개월 사이에 1,500원 이상 크게 올라 그 차익을 누리려는 보따리 밀수꾼들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금괴밀수범들은 근래 고도로 지능화되어서 엑스레이 투시기를 무사히 빠져나가 동태감시에서 적발되는 경우가 최근 전체 적발건수의 절반이 넘는 10건이나 됐습니다.
금괴밀수범들은 한 가지 교묘한 수법을 써서 엑스레이 검색 대를 무사히 통과하게 되면 그 수법으로써 계속 금괴를 들여오고 있습니다.
● 이풍화수사계장(김포세관 감시2과): 김포공항 공무원 그때 적발한 사람들이 인사이동 되어가지고 한 3년 되면 다른 데로 인사로 가거든요. 갔으니깐 신종수법을 모르겠다 라고 생각할 때 다시 그 수법을 다시 이용합니다.
● 기자: 금괴 밀수 수사는 탐지장비의 현대화도 필요하지만 금값의 동향에 따른 밀반입수법과 범인들의 동태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창영 입니다.
(최창영 기자)
뉴스데스크
국내 금값 오르면서 금괴 밀수 성행[최창영]
국내 금값 오르면서 금괴 밀수 성행[최창영]
입력 1992-03-18 |
수정 1992-03-18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