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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대형참사의 주범 가공할 덤프트럭[최용익 성경섭]

대형참사의 주범 가공할 덤프트럭[최용익 성경섭]
입력 1992-03-20 | 수정 199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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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참사의 주범 가공할 덤프트럭]

    ● 앵커: 다음소식입니다.

    지난 일요일 밤 뉴스센터 시간에 자세히 보도해 드린바 있는데 덤프트럭은 대형 참사의 주범으로 악명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만은 건설방비라고 하는 이유로 교통사고 방지에 심각한 허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MBC뉴스는 이 덤프트럭이 충돌할 때의 파괴력을 알아보기 위해서 대한손해보험 협찬을 받아서 덤프트럭과 승용차가 충돌을 하는 시험을 한번 해봤습니다.

    충돌시험을 먼저 보신 다음에 덤프트럭 관리의 문제점 그리고 대형화물 트럭의 교통사고 실태를 두 기자가 잇달아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 기자: 오늘 충격시험은 인천 시 남동공단의 해안도로에서 실시됐습니다.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승용차의 보조브레이크를 걸어놓고 타이어 뒤에 고인 목을 고여 놓았으며 시속 35km, 45km 그리고 55km 덤프트럭을 정면으로 부딪쳐 본 뒤 승용차를 옆으로 세워놓고 측면충돌 시험하는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덤프트럭은 승용차 전방 800m 지점에서 출발시켰습니다.

    시속 35km로 정면충돌 할 때 승용차는 본 네트 앞부분이 쭈그러들면서 위로 밀려났습니다.

    45km 정명충돌 때는 승용차 본 네트 절반지점위에 덤프트럭이 올라앉았습니다.

    시속 55km로 정면충돌하자 덤프트럭은 승용차 본 네트 위를 타고 올라가 승용차 앞부분이 완전히 내려앉았고 핸들과 계기판이 운전자 쪽으로 내려앉았습니다.

    그 이상의 속도는 시험자체가 무의미하게 됐습니다.

    ● 이재철 박사(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장): 오늘 시험은 공차상태 시속 55km에서 승용차를 부딪친 경우가 승용차가 반파가 됐습니다만 만일에 이 덤프트럭이 15톤의 적재를 하고 속도가 그의 두 배가 된다면 10배 이상 충격을 받는 파괴에너지를 갖게 될 것입니다.

    ● 기자: 오늘 충격시험으로 난폭운전을 자주하는 덤프트럭이 중앙선을 침범하는 경우가 많고 더욱이 15톤 덤프트럭에 모래나 자갈이 적재돼 있을 때는 20-30톤에 이르고 있고 이 때는 파괴력이 엄청나게 커진다는 사실을 한눈에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MBC뉴스 최용익입니다.

    ● 기자: 최근 들어 덤프트럭 등 화물차와 특수차로 인한 차와 사망률이 적은 차량대수에 비해서 큰 폭의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장동곤 선임연구원(도로교통안전협회): 승용차 만 대당 20명을 사망시킨데 비해서 화물자동차 등 특수자동차는 150명을 사망시키고 있습니다.

    ● 기자: 이처럼 대형사고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화물차 업계는 운영난을 이유로 20대 초반의 초보에 가까운 운전자를 고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화물차 운전자: 차 만 은지가 얼마 안 되어 그래가지고... 이제 한달 쯤 넘었는데 이차고장인지 아닌지도 몰라요...

    ● 기자: 도로교통 안전협회 최근 조사결과 화물차운전자의 주당노동시간이 79시간을 넘어 근무여건이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나서 최근 과로로 인한 사고가 늘고 있는 것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대형 사고를 유발하는 과속과 난폭운전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사전 방지대책이 미흡한 것도 문제점 가운데 하나입니다.

    자동차관리법에 규정된 대형차속도표시 등 단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건설부와 교통부로 이원화 된 12톤 이상 대형차운전자의 안전교육도 시행부서간의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이웃 일본의 경우에는 사고를 유발하는 과속이나 중앙선 침범 등 교통법규 위반 때 대형차를 가중처벌한데 비해서 우리나라는 처벌의 차등을 두지 않아 대형차의 난폭운전규제에 미흡하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성경섭입니다.

    (최용익, 성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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