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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인천 동춘동 영세민 탁아방 취재[이선재]

인천 동춘동 영세민 탁아방 취재[이선재]
입력 1992-03-26 | 수정 1992-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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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동춘동 영세민 탁아방 취재]

    ● 앵커: 지난해 3월말에 인천시 동춘동에서는 부모들이 일하러 나간 사이에 불이 나서 세쌍둥이가 모두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런 가슴 아픈 사고 뒤에 지역주민들은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도록 하자는 뜻을 모아서 마을에 탁아방을 꾸며놓고 영세민 자녀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이선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지난해 3월 30일 인천시 남구 동춘동에 사는 37살 심재숙씨의 5살난 아들 태식과 재식, 강식군 등 세쌍둥이가 라이터로 장난하다가 불이나 모두 숨졌습니다.

    세 쌍둥이들은 부모들이 생계가 어렵자 집세보증금을 빼내 쓰기로 하고 근처 야산에 임시 천막집을 짓기 위해 집을 비운 사이에 변을 당했습니다.

    이 비극을 지켜본 인천시민과 인천지역 탁아위원회 등 사회단체들은 지난해 7월 탁아방 건립추진위원회를 결성했고 한 독지가의 장소제공으로 지난해 11월 남구 용현동에 세쌍둥이 탁아방을 열어 영세민 자녀들 돌보고 있습니다.

    ● 임정숙원장(세쌍둥이 탁아방): 세쌍둥이의 죽음을 보고 인천의 시민과 뜻있는 단체들이 모여서 세쌍둥이 탁아소를 만들게 되었고요...

    ● 기자: 세쌍둥이 탁아방에는 보모 5명이 23명의 맞벌이부부 자녀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탁아방 운영비는 교회나 사회단체 독지가들이 틈틈이 보내준 후원금으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 김경숙보모: 아이들을 맡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하지만 여기 시설이 모자라기 때문에 그 애들을 다 수용할 수 없어요.

    앞으로 후원자들이 많이 나오시고 정부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셔가지고 그 아이들을 돌볼 수 있도록 해주시면 좋겠어요.

    ● 기자: 탁아방에서 아이들은 세 쌍둥이의 비극을 모른 채 밝게 자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선재입니다.

    (이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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