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약그룹 직원 독서연수 현장]
● 앵커: 한 재벌대기업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일주일동안 아무런 제약 없이 책만 읽도록 하는 독서연수를 실시해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문화부 김현주 기자가 독서연수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독서연수는 일주일 동안 설악산 휴양지에서 자유롭게 쉬면서 모두 11권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것으로 짜여 졌습니다.
책읽기 외에는 아무런 프로그램도 없고 책을 읽는 장소와 시간도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그룹 내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독서연수를 처음으로 실시하고 있는 한국화약은 변화하는 미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 책읽기를 택했다고 밝혔습니다.
● 안신배 원장(한국화약 종합연수원): 어려운 것을 어떻게 하면 타계해 나갈 수 있겠는가?
이런 것을 스스로 깨닫고 또, 계획을 세우게 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 기자: 특수연수 첫 회에 선정된 책은 일본개화기의 역사를 다룬 시바로따로의 소설 언덕위의 구름입니다.
소설이라 부담 없이 읽으면서 우리 기업이 이겨내야 할 대상인 일본을 좀 더 깊이 알자는 뜻에서 선정됐습니다.
● 이현구(한국화약): 이상 관리 쪽에 많이 읽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러한 대하역사 소설 같은 그런 류의 책들은 접하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 박재성(제일증권): 책도 읽고 아주 좋습니다.
생각을 많이 하게 돼요.
특히 앞으로 제가 돌아가 맡은 분야에서 어떻게 생활을 할 것인가 그런 면에서 상당히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 기자: 독서연수회는 일어나는 시간과 밥 먹는 시간이 정해져 있지만 밤늦게까지 책을 읽느라 아침체조에 빠지거나 읽기에 취해 한 끼쯤 걸러도 괜찮습니다.
방안에 틀 여 박혀 읽어도 또, 설악산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새소리를 벗해 하루 동안 야외정자에서 책을 읽어도 좋습니다.
이번 연수기간 중에는 금기사항이 하나 있습니다.
술을 마시거나 독서에 방해가 되는 바둑이나 장기는 두지 못하게 돼 있습니다.
설악산에서 MBC뉴스 김현주입니다.
(김현주 기자)
뉴스데스크
한국화약그룹 직원 독서연수 현장[김현주]
한국화약그룹 직원 독서연수 현장[김현주]
입력 1992-04-07 |
수정 1992-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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