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의사 순국기념비 건립]
● 앵커: 일제 당시인 지난 1932년에 중국 상해 홍 구 공원에서 일본의 전승기념식 전에 폭탄을 투 허했던 윤봉길 의사의 넋을 기리는 순국기념비가 의거 60주년을 맞아서 오늘 일본 이시카와 현 가나자와 시에 건립됐습니다.
가나자와에서 하동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특파원: 윤봉길 의사의 순국기념비는 윤 의사가 의거를 일으킨 지 8개월 뒤 일제에 의해서 총살형을 받고 또 그 자리에서 매장됐던 일본 이시카와 현 가나자와 시 교외의 노다 야마 묘지 경내에 세워졌습니다.
윤 의사가 매장됐던 곳에서 위쪽으로 약 100미터정도 떨어진 약 15평의 부지에 세워진 순국기념비는 높이 약 4미터의 순 한국전통양식으로 윤 의사의 의거를 기리는 장문의 비문이 새겨졌습니다.
이번 윤 의사 순국 기념비 건립은 지난 1932년 4월 29일 효와 일본왕의 생일과 전승을 축하하기 위해서 중국 상해 홍 구 공원에 모인 히라키와 일본 육군대장 등 일본군 고위 장성과 관련자들이 앉아있는 단상에 폭탄을 투척해서 항일 독립운동의 기폭제 역할을 했던 윤 의사의 순국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 추진됐습니다.
오늘 건립 식에는 윤 의사의 유족을 비롯해서 기념사업추진위원회 그리고 민단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 윤남의(77세, 윤봉길 의사 친동생): 이 비는 오늘날 윤 의사를 기념하는 비뿐이 아니라 앞으로 한-일 간에 뭔가 역사의 사실을 상징하는 그런 기념비가 될 것으로 저는 믿고 있습니다.
● 이광훈 회장(광복회): 역시 우리가 믿을 것은 독립정신 이예요.
그 정신가지고 무장해야 가치관을 세워야 우리민족이 삽니다.
● 특파원: 윤봉길 의사 순국 기념비는 일본 현지의 순국 자리에 세워졌다는 측면에서 한-일 간의 미래에 교훈적인 의미를 던져줄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일본 가나자와에서 MBC뉴스 하동근입니다.
(하동근 특파원)
뉴스데스크
윤봉길 의사 순국기념비 건립[하동근]
윤봉길 의사 순국기념비 건립[하동근]
입력 1992-04-21 |
수정 1992-04-21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