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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기 게양 주도 총학생회장 검거에 항의 무안경찰서 습격[최진수]

인공기 게양 주도 총학생회장 검거에 항의 무안경찰서 습격[최진수]
입력 1992-05-14 | 수정 1992-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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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기 게양 주도 총학생회장 검거에 항의 무안경찰서 습격]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학가에 북한의 인공기가 등장한데 이어 오늘 전남 무안에서는 대학생들이 인공기 게양을 주도한 총학생 회장을 경찰이 검거한데 항의해서 경찰서와 지서를 습격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학생들은 한때 경찰관들을 인질로 잡고 총기까지 탈취하기도 했습니다.

    목포문화방송의 최진수기자가 5월 14일 MBC 뉴스데스크 걱정과 충격의 첫 소식 보도합니다.

    ● 기자: 대학생들의 기습을 받았던 무안경찰서입니다.

    순식간에 돌과 화염병 세례를 받아 건물전체가 검게 그을리고 승용차 10여대가 크게 부숴 졌습니다.

    목포대학생 200여명은 오늘 낮 12시 10분쯤 지난 8일 전남대에서 인공기의 게양을 주도한 총학생 회장 여인두군의 검거에 항의해 무안경찰서와 학교 앞 지서에 이같이 화염병을 던지고 경찰관을 감금하는 등 강력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학생들은 쇠파이프와 화염병을 들고 경찰서 유리창 50여장과 승용차 10여대를 부쉈습니다.

    학생들은 비슷한 시간에 학교 앞 청계지서에도 몰려가 M-16소총과 권총 각 1정씩을 탈취하고 경비근무 중이던 김용수 순경 등 경찰관 6명을 학교 안에 감금했습니다.

    ● 정남진경장 (무안청계지서): 200여명의 학생들이 화염병과 돌을 들고 달라드니까 적은 수에 어쩔 수 없이 속수무책으로 피습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 기자: 경찰은 학생들의 시위를 저지하지 하는 과정에서 40여발의 공포탄과 실탄을 쏘며 (판독불가) 경찰관 7명이 폭행 당해 무안읍 (판독불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일부 학생들도 다쳤습니다.

    ● (판독불가) (주민) 무안청계연도립리: 경찰관이 무슨 어떤 공산주의도 아닌데 멱살 틀어잡고 (판독불가) 감금을 하고 이것이 우리 주민이 볼 때는 학생들에게 응하면은 기대보다는 실망감을 갖고 있는 것이다.

    ● 기자: 학생들은 오후 늦게까지 학생회장 석방 등을 요구하며 교내집회를 계속하다 감금했던 경찰관을 오후4시까지 두 차례에 걸쳐 모두 풀어주었습니다.

    무안에서 MBC뉴스 최진수입니다.

    (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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