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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가져온 환경오염 실태[전동건]

전쟁이 가져온 환경오염 실태[전동건]
입력 1992-06-10 | 수정 199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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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이 가져온 환경오염 실태 ]

    ● 앵커: 현대의 전쟁은 인명 살상과 파괴에만 그치지 않고 베트남 전쟁의 고엽제 피해라든지 또는 걸프전에서의 기름 바다에서 볼 수 있듯이 집중적으로 또 광범위하게 지구 환경을 크게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전쟁이 가져온 환경오염 실태를 국제부 전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지난 해 발발했던 걸프전은 아직 그 후유증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전쟁 기간 중 바다로 흘러들어간 600만 배럴의 기름은 지금까지 6분의 1인 100만 배럴만 제거됐습니다.

    740km에 이르는 해안지역이 아직 기름에 덥혀 있습니다.

    국제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는 벌써 3만 마리의 바다 새가 죽었고, 앞으로 100만 마리가 떼죽음 당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쿠웨이트의 하늘을 검게 뒤덮었던 700여 개 유정의 화재는 지구 온난화를 한층 심화시키며 6개월 만에 진화 됐습니다.

    그러나 걸프전에서 가장 환경오염의 피해를 입은 쪽은 이라크였습니다.

    다국적군의 폭격으로 6억 배럴의 석유가 흘러 나왔고 이것은 이라크 지하수의 대부분을 오염시켰습니다.

    전쟁은 원자로 시설마저 가리지 않았습니다.

    다국적군이 바그다드에 영구형 원자로 시설을 폭파시켰을 때는 전 세계에 방사능 오염의 충격을 던져줬습니다.

    지금 유럽은 유고 내전에 의한 환경파괴 문제를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세르비아 군의 네이판탄으로 크로아티아 지역 숲들이 폐허가 됐고 하수처리시설 파괴로 강과 바다가 오염되고 있습니다.

    다른 유럽 국가들도 그 오염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처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환경을 가장 심각하게 파괴하는 것은 역시 전쟁입니다.

    MBC뉴스 전동건입니다.

    (전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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