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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화제]모스크바 시내에 방사능물질 불법매립사실 밝혀져[전동건]

[해외화제]모스크바 시내에 방사능물질 불법매립사실 밝혀져[전동건]
입력 1992-06-15 | 수정 199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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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화제 ][ 모스크바 시내에 방사능물질 불법매립사실 밝혀져 ]

    ● 앵커: 모스크바 시내 여기저기 수백 군데의 방사능 폐기물이 불법으로 매립된 사실이 최근에 밝혀져서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이 드러나자 모스크바 시 당국은 방사능 폐기물 제거에 나서기는 했습니다만 재정이 부족해서 정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국제부 전동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지도에 빨간 점으로 표시된 지점은 방사능에 오염된 곳을 나타냅니다.

    이 빨간 점은 모스크바에만 무려 600개가 넘습니다.

    핵폐기물이 버려진 곳은 결코 눈에 잘 띄지 않는 은밀한 장소가 아닙니다.

    모스크바 중심가에 구로키 공원처럼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휴일을 보내는 공원도 그러한 장소의 하나입니다.

    또 학교 근천에도 핵폐기물이 불법으로 매립됐습니다.

    이들 핵폐기물의 방사능 수치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직접 노출될 경우 질병에 걸리거나 사망할 가능성마저 있습니다.

    이처럼 몰래 버려진 핵폐기물들은 원자력발전소에서만 나온 것이 아닙니다.

    각종 연구소들도 실험용으로 사용된 방사능 폐기물을 몰래 버렸습니다.

    처리비용이 거의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옛 소련의 과학자들은 방사능 폐기물 처리를 통제하지 않았던 지난 40년대에서 60년대에 걸쳐 모스크바 일대가 집중적으로 오염됐다고 말합니다.

    일부 연구소들은 최근까지도 방사능 폐기물을 불법 매립했습니다.

    ● 도쿠차예프(물리학자): 우리 연구소도 핵폐기물을 한 번 버렸다.

    붙잡힐 가능성은 없다.

    ● 기자: 모스크바 당국은 현재 방사능으로 오염된 곳을 정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쉽게 버릴 때와는 달리 그 정화 비용과 대가는 엄청날 수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전동건입니다.

    (전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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