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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예식장 바가지 요금 횡포 실태와 문제점[박용찬]

예식장 바가지 요금 횡포 실태와 문제점[박용찬]
입력 1992-06-21 | 수정 199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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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식장 바가지 요금 횡포 실태와 문제점]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남의 집 잔치 분위기를 이용해서 원하지 않는 서비스를 강요하는 예식장의 바가지요금 횡포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닙니다.

    최근까지도 대부분의 예식장에서는 결혼식에서 피로연까지 일괄 계약을 강요해서 바가지를 씌우는 사례가 근절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올 들어 서울 시내 소비자단체에 고발된 예식장의 횡포는 2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예식장의 횡포, 실태와 문제점 박용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만인의 축복을 받으며 예식장에서 성스러운 결혼식을 올리는 신랑신부들.

    그러나 이들에게 예식장은 결코 유쾌한 장소만은 아닙니다.

    영리 추구만을 위한 예비부부들을 대상으로 각종 횡포를 부리는 예식장들이 아직도 많기 때문입니다.

    예식장 측은 우선 식장을 잡으려고 예약실을 찾는 손님들에게 일괄 계약을 강요합니다.

    즉 드레스와 식사를 비롯한 일체 품목을 예식장 것으로 구매해야 만이 식장을 빌려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 김숙현(지난 4월 결혼): 예식장에 드레스를 맞추러 갔는데요, 180만 원짜리를 입으라고 하더라고요.

    너무 비싸고 그래서 싸고 좋은 것으로 맞추려고 밖에서 입는다니까 예식장 측에서는 지금까지는 그런 전례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예식장을 빌려줄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 기자: 예식 날 멋진 드레스를 입고 싶어 하는 신부들의 심리를 이용해 드레스 한 벌을 빌리는데 백만 원이 넘는 것도 있고 심지어는 외국에서 수입된 250만 원짜리까지 입어보라고 부추깁니다.

    ● 서울 강남의 모예식장: 이태리제 한 번 입어보세요.

    250만 원에서 3백만 원 정도해요.

    ● 기자: 예식이 끝난 다음 피로 연회장에서도 바가지요금은 계속됩니다.

    시중에서 300원이면 살 수 있는 음료수입니다.

    그러나 이곳 예식장 연회장에서는 무려 1100원이라는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도 서울 시내 5개 소비자단체에 고발된 예식장의 횡포는 무려 200여 건이 넘었습니다.

    ● 강광파(소비자를 위한 시민의 모임 이사): 비디오를 여러 개 찍어가지고 그것을 강제로 구입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었고, 예약할 때 어떤 경우는 무엇을 무엇을 하겠다 하고 예약을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이외의 것을 청구하는 경우가 참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식장의 횡포가 끊이지 않고 지금도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 기자: 그러나 이에 대해 예식업중앙회 측은 현재 협정 요금으로 묶여 있는 예식장 대여료만으로는 수지를 맞출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 경규화(전국 예식업중앙회 사무국장): 400원에 150석을 하면 하면 6만 원 밖에 더 됩니까?

    6만 원 밖에 못 받는데 드레스하고 미용을 우리 것을 써주세요 해야 우리 예식장을 이용 하실 수 있고 우리가 운영이 됩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 드레스 비용을 외부에서 하겠다고 하면 예약을 못 받겠습니다 할 수밖에.

    ● 기자: 이용객들이 불이익을 당하고도 대부분 문제 제기를 하지 않는 점을 악용해 특히 강남 지역을 비롯한 일부 예식장의 경우는 다른 예식장에 비해 엄청난 가격의 결혼식 부대비용을 요구하고 있어서 이에 대한 철저한 단속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박용찬입니다.

    (박용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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