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랑스.영국 동맹군, 이라크 공습]
●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예상되었던 미국의 이라크 공습, 우리나라시간 오늘 새벽에 있었습니다.
꼭 2년 만에 다시 터진 제2의 걸프전을 보면서 냉전 체제는 끝났지만 국지적인 전쟁은 계속 되면서 세계 평화를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담 후세인의 향후 태도에 달려있기는 합니다마는 다행히 전쟁이 확대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국제 유가도 소폭의 오름세만을 보였습니다.
1월 14일 MBC뉴스데스크, 다국적군의 이라크 공습 집중보도 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국제부 최명길 기자가 미, 영, 불 3국 연합군의 이라크 공습 상황 세 시간 여를 자세히 보도해 드립니다.
● 기자: 이 작전은 이 곳 항공모함 키티호크와 사우디 내 연합군 공군 기지를 떠난 항공기들이 비행 금지구역 내 미사일 기지들을 폭격하고 귀환한 것으로 우리시간으로 새벽 0시 30분에 시작해서 약 네 시간 만에 종결되었습니다.
작전에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전폭기 약 110여 대가 참여했는데 주요 폭격 임무는 한 대당 2천 파운드의 레이더 유도 폭탄을 탑재한 미국의 스텔드 폭격기가 맡았습니다.
이라크의 군사 대응은 거의 없었고 북위 32도 이남의 비행금지구역의 군용비행장과 군사기지, 미사일 발사대는 모두 파괴된 것으로 보입니다.
● 호어(중앙군 사령관 대장): 조종사들로부터의 보고를 근거로 볼 때 작전은 매우 성공적이다.
● 작전참가 조종사: 이라크의 행동 들이 지나쳤기에 유엔이 평화를 위해 할 일을 한 것이다.
● 기자: 미국의 공습이 개시된 직후 함둔 유엔주재 이라크 대사는 서방의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함둔(주유엔 이라크대사): 이라크는 유엔 특별기의 입국을 승인하기로 했다.
● 기자: 그러나 작전은 이미 종결된 후였습니다.
구체적인 이라크의 피해 상황은 아직 확인되고 있진 않지만 폭격 12시간이 지난 오늘 오후 이라크의 관영 통신은 바스라와 나자프 등 남부 도시들이 파괴되고 19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행정부는 작전이 완료된 직후 공습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라크의 대응에 따라서 또 다른 공격이 있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 부시(미 대통령): 오는 20일까지 내가 대통령이다.
그때 까지는 오늘 같은 결정을 책임지겠다.
● 기자: 미국은 또 쿠웨이트에 대한 이라크의 지상 공격에 대비해서 약 800여 명의 기동 타격대를 국경지역에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국방부 당국자들은 그러나 걸프 지역에 더 이상의 병력 증강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혀서 지상군 공격이나 확전 가능성은 일단 배재했습니다.
일주일 후 미국 행정부를 맡게 될 차기 행정부도 오늘 공습을 지지하면서 대 이라크 강경 입장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 클린턴(미 대통령 당선자): 준수돼야 하는 유엔 결의가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후세인을 어떻게 할지는 그의 행동에 달려있다.
● 기자: 이라크에 대한 폭격이 이루어진 지 20여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양 측이 다시 충돌할 조짐은 없는 상태입니다.
MBC뉴스 최명길입니다.
(최명길 기자)
뉴스데스크
미국.프랑스.영국 동맹군, 이라크 공습[최명길]
미국.프랑스.영국 동맹군, 이라크 공습[최명길]
입력 1993-01-14 |
수정 1993-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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