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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국민당에 505억 전달[구본학]

현대중공업, 국민당에 505억 전달[구본학]
입력 1993-01-14 | 수정 1993-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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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 국민당에 505억 전달]

    ● 앵커: 현대중공업은 지난 대선 때 지금까지 알려진 액수보다 많은 505억 원의 비자금을 국민당에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련된 사람도 더 늘어났습니다.

    현대중공업 비자금 유출에 관련한 검찰의 수사속보, 사회부 구본학 기자입니다.

    ● 기자: 검찰은 어제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압수한 선박 수출과 부품 수입 장부, 가짜 전표 등을 정밀 검사한 결과 현대 중공업이 지난 한 해 동안 모두 663억 원의 비자금을 만들어 505억 원을 국민당에 제공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국민당에 전달되지 않은 비자금 158억 원 가운데 134억 원은 이미 압수되었으나 나머지 24억 원의 행방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현대 중공업 비자금 조성과 관리를 주도해 온 김종운 상무, 회계부장 손영율 씨 등 2 명을 오늘 연행해 비자금의 정확한 사용 내역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미 구속된 현대중공업 장병수 전무를 조사한 결과 정주영 대표가 이병규 특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해 국민당에 전달하도록 현대 중공업에 지시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현대중공업 비자금의 국민당 유출의 창구 역할을 한 이병규 특보를 검거하기 위해 특별 검거 반을 확대 편성했습니다.

    검찰은 현대중공업 비자금 조성 실무 작업을 조성한 이상규 재정부장을 오늘 업무상 배임혐의로 구속하고 외화 금융과장 문종박씨와 출납과장 임양희씨 등 두 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구본학입니다.

    (구본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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