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차기대통령, 변호사협회 회장단 예방]
● 앵커: 김영삼 차기대통령은 대한 변협단과 주한 러시아, 주한 중국대사를 잇달아 접견했습니다.
김석진 기자입니다.
● 기자: 김영삼 차기 대통령은 정부가 이룩해야 할 주요 과제중의 하나는 법질서 회복과 국가 기강의 정립이라고 하고 대통령부터 솔선수범해 법을 지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삼 차기 대통령은 오늘 대한 변호사 협회 김홍수 회장을 비롯한 서울, 인천, 광주 지방 변호사 회장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하고, 앞으로 사회적인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법을 지키는 풍토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영삼 차기대통령은 그 동안 우리 사회가 좋은 법체계를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법의 존엄성이 땅에 떨어져 사회혼란이 있었다고 말하면서, 법질서 확립과 정의 실현을 위한 신한국 건설에 법조인들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홍수 대한 변호사협회장은 재야 변호사를 대법관에 임명해 줄 것과 피의자 신문 때 변호인이 참여하고 수사 기록도 변호인이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변호인의 활동 범위를 확대해 줄 것을 건의했습니다.
김 차기대통령은 이에 대해 사법 분야 개혁 차원에서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영삼 차기대통령은 오늘 민자당사를 예방한 알렉산드르 파노프 주한 러시아 대사를 접견하고 KAL기 사건과 6.25전쟁의 진상 규명 등 과거사의 불행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 차기대통령은 또 러시아의 개혁정책은 우리에게도 커다란 관심사라고 말하고 성공적인 개혁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삼 차기대통령은 이어 장정연 주한 중국대사를 접견하고 45년간의 불행한 역사를 청산한 양국 간의 수교로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 안정에 크게 기여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김 차기 대통령은 양국의 실질적인 경제 협력이 가속화 될 수 있도록 교류를 촉진할 것과, 남북한 상호 핵사찰의 실현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요망했습니다.
MBC뉴스 김석진입니다.
(김석진 기자)
뉴스데스크
김영삼 차기대통령, 변호사협회 회장단 예방[김석진]
김영삼 차기대통령, 변호사협회 회장단 예방[김석진]
입력 1993-01-14 |
수정 1993-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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