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 햅번 사망]
● 앵커: 영화 ‘로마의 휴일’, ‘티파니에서 아침을’ 하면 청순한 이미지의 오드리 햅번이 먼저 떠오릅니다.
우리 영화팬들에게도 익숙한 오드리 햅번이 어제 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드리 햅번의 생애 오늘의 해외화제입니다.
● 기자: 췌장암으로 오랫동안 투병생활을 해오던 영화배우 오드리 햅번이 어제 스위스의 자택에서 63살을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난 50년대에 혜성처럼 영화계에 나타나 청순하고 우아한 모습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햅번은 팝가수 마돈나의 요즘 인기를 훨씬 능가하는 인기를 누렸습니다.
오드리 햅번은 지난 53년 그레고리 팩의 상대역으로 출연한 데뷔작 ‘로마의 휴일’로 아카데미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이후 ‘티파니에서 아침을’, ‘사브리나’, ‘퍼니페이스’, ‘마이페어레이디’ 등으로 네 차례나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한 햅번은 60년대 말부터 사실상 은막을 떠나 두 아들의 양육에 전념해왔습니다.
어린 시절에 나치 치하에서 영양실조로 시달리다가 유니세프의 도움으로 건강을 회복한 경험이 있는 오드리 햅번은 지난 88년부터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하면서 소말리아 등 제3세계 아동들의 구호활동에 적극 참여해왔습니다.
유니세프 친선대사역이야말로 오드리 햅번 생애 최대의 배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오드리 햅번은 세상을 떠났지만 청순한 여성상으로 팬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MBC 월드뉴스 이순주입니다.
(이순주 기자)
뉴스데스크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여배우 오드리헵번 사망[이순주]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여배우 오드리헵번 사망[이순주]
입력 1993-01-21 |
수정 1993-01-21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