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북한 합작영화 "새" 상영]
● 앵커: 일제 당시 한반도 유일에 조류학자였던 원홍구 박사와 아들인 경희대 원병오 교수에 남북이산가족 실화를 원작으로 한 북한과 일본에 합작 영화 새가 일본에서 일방 상영됐습니다.
도쿄에서 하동근 특파원입니다.
● 특파원: 북한 일본 최초의 합작 영화로 오늘 도쿄에서 일방 상연된 영화 새는 남북으로 이산된 체 2대에 걸쳐서 조류 연구에 몸을 바친 원홍구, 원병오 박사 두 부자에 얘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내용은 원씨 부자가 서로 헤어진 한국전쟁 때부터 70년 원홍구 씨가 숨지기까지에 시대 설정으로 원홍구 박사가 북한에서 잡힌 한 철새의 발목 인식 고리가 계기가 돼 일본인 조류학자의 중계로 아들이 한국에 살고 있음을 확인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는 두 부자가 결국 꿈에서 상봉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끝나지만 부자지간에 애뜻한 정은 영화 전체에서 묘사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 신인 감독 발굴을 위해서 일본에 한 영화 제작사가 국제 공모했던 기획에서 채택된 새는 제작은 일본이 그리고 촬영은 북한이 각각 맡았습니다.
● 고바야시(프로듀서): 남북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기를 가장 희망하고 세계 규모의 자연보호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 특파원: 오늘 영화는 특히 원 교수 어머니 역을 문예봉씨가 맡는 등 북한에 1급 배우들이 총 출연 한데다 세계적인 희귀조인 저어새가 등장하기도 해 관객들에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 영화는 또 자연보호와 남북분단에 아픔을 잔잔하게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았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하동근입니다.
(하동근 특파원)
뉴스데스크
일.북한 합작영화 "새" 상영[하동근]
일.북한 합작영화 \"새\" 상영[하동근]
입력 1993-02-11 |
수정 1993-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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