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삼 차기대통령, 내일 14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 ]
●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노태우 대통령이 이끈 6공 1기 정부 5년이 오늘 밤 자정으로 끝납니다.
성취와 아쉬움의 과도기 5년, 과연 지금의 평가와 역사의 평가가 어떻게 다를지 노 대통령의 청와대 마지막 밤이 지나고 있습니다.
2월 24일 수요일 MBC뉴스데스크입니다.
김영삼 새 대통령이 이끌 역사적인 문민정부 시대가 앞으로 3시간 뒤에 개막됩니다.
김영삼 차기 대통령은 내일 오전 10시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14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합니다.
정치부 김석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제14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국회의사당 광장은 내일 32년 만에 순수 민간 출신의 대통령이 태어나는 역사의 현장으로서 새로운 출발을 알리게 됩니다.
김영삼 차기 대통령은 내일 오전 10시 각계 인사 3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5년 단임의 공식 임기를 시작함으로써 헌정 사상 두 번째로 평화적 정권교체를 실현합니다.
따라서 내일 취임식은 헌정 중단의 정변에 따른 것이 아니라 지난 87년에 이어 국민의 직접 선출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굴절된 우리 헌정사에 또 하나의 발전과 새로운 전통을 정착시키는 의미를 갖게 됩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내일 취임 선서를 한 뒤 취임사를 통해 개혁과 변화를 주창하는 신한국창조를 천명하고 깨끗한 정치실현을 약속할 예정입니다.
김 대통령은 특히 국민 대화합을 통해 계층간, 지역간 갈등을 해소하고 한국병 치유를 위해 사회 지도층의 솔선수범과 국민들의 고통 분담을 호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취임식은 임기가 끝난 노태우 대통령을 비롯해 전두환, 최규하 전직 대통령과 삼부요인, 외국 경축사절과 각계각층에서 초청된 3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한국창조를 주제로 50분간 진행됩니다.
또한 본 행사에 앞서 기쁜 아침이라는 제목의 식전 행사가 역시 50여 분간 펼쳐질 예정입니다.
취임식 참석에 앞서 김 차기 대통령은 내일 오전 상도동 자택 부근에서 주민들과 조깅한 뒤 자택을 떠나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청와대에 도착해 노태우 대통령과 대통령직 업무를 인수인계합니다.
그리고 국무총리와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에 서명해 국회에 보냄으로써 공식 업무를 시작합니다.
김 대통령은 이어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이 처리되면 황인성 새 총리와 새 정부 각료 인선을 협의해 26일 안기부장과 내각 명단을 발표하고 다음 날 청와대에서 첫 국무회의를 주재합니다.
내일 취임식을 기념해 저녁에는 국회의사당에서 경축 연회가 열리며 서울과 직할시, 도청 소재지에서는 경축 불꽃놀이 행사가 펼쳐지고 올림픽 체조경기장과 예술의 전당, 국립극장 등에서는 경축 공연, 그리고 고궁 등이 무료 공개됩니다.
MBC뉴스 김석진입니다.
(김석진 기자)
뉴스데스크
김영삼 차기대통령, 내일 14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김석진]
김영삼 차기대통령, 내일 14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김석진]
입력 1993-02-24 |
수정 199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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