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자.민주 용공사과 공방 ]
● 앵커: 민자당의 김종필 대표는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 선거 당시에 용공음해 시비에 대해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 측이 김 대표의 불명확한 표현으로 일관된 회견 내용에 대해서 강력히 반발하고 나섬으로써 정국이 경색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치부 김경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민자당의 김종필 대표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민주당을 추호도 음해한 일이 없으며 민주당이 만일 감성적으로 상처를 입었다면 그것은 본의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김종필 대표: 진의가 아닌 그런 어떠한 발언들에 대해서 그렇게 감성적으로 많은 상해를 입었다고 그분들이 생각을 하신다면 이것은 결코 우리들의 본의가 아니었다 하는 데서 퍽 유감 되게 생각을 합니다.
● 기자: 김종필 대표는 자신의 유감을 표시하는 진의를 민주당 측이 받아들임으로써 용공음해에 관한 일련의 논쟁에 이제 종지부를 찍자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이기택 대표는 오늘 대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종필 대표의 회견 내용을 사과와 유감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민자당 측이 이처럼 야당을 우롱하는 것은 야당 경시풍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하고 이번 사태로 국회가 파행된다면 전적으로 민자당 측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밤 최고위원 회의를 긴급 소집하는 한편 내일 아침 의원 총회를 열고 대통령 취임식 불창과 국무총리 인준 거부 등 강력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경중입니다.
(김경중 기자)
뉴스데스크
민자.민주 용공사과 공방[김경중]
민자.민주 용공사과 공방[김경중]
입력 1993-02-24 |
수정 199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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