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크리스틴 최 교수, "난징대학살" 다큐멘터리 제작']
● 앵커: 미국 뉴욕에 살고 있는 한 한국계 여자 감독이 일본의 과거 역사를 미국인들에게 올바로 알리기 위해서 일제가 중국에서 저지른 가장 잔혹한 만행 가운데 하나인 난징대학살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뉴욕 박석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쓰레기나 나무토막처럼 아무렇게나 내버려진 시신들, 살아있는 사람들의 생매장, 목이 잘린 머리, 차마 눈뜨고는 볼 수 없는 이런 끔찍한 모습들은 중일전쟁 당시인 1937년 12월 일본군이 당시 중국의 수도인 난징의 진입에 저지른 이른바 난징 대학살의 참상들.
일제가 저지른 이 난징 대학살의 만행을 증언하는 다큐멘터리가 뉴욕에서 한 한국계 여자 감독에 의해 제작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뉴욕대 영화학과 부교수로 한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크리스틴 최 여사가 제작중인 다큐멘터리 ‘기억하라 1937년 난징을’은 일본과 중국, 미국 등지에 보관중인 당시의 현장 사진들에 학살에 참여한 일본 국민들과 현장을 목격한 외국인 목사, 교수, 기자 등의 증언을 모아 당시 학살 진상을 생생하면서도 객관적으로 증언하고 있습니다.
● 당시 일본군인: 한 노인이 10살가량 된 손자를 안고 있었다.
나는 그 손자를 찔러 죽였다.
● 기자: 증언자들은 일본군이 난징대학살로 2만에서 2만 5,000명의 중국인이 희생됐으며 10대 소녀에서 임산부와 노파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중국 여자들이 강간당한 것으로 증언하고 있습니다.
● 크리스틴 최(뉴욕대 교수): 이 영화를 미국 텔레비전을 통해서 역사를 정확하게 보여주고 그러면 일반 미국사람들의 일본 정부에 대하는 태도가 달리 취급될 것 같습니다.
● 기자: 이미 자신의 주요 작품들이 미 공영방송인 TBS에서 방영된 바 있는 크리스틴 최 교수는 난징대학살 55주년이 되는 올 12월까지 이 다큐멘터리 제작을 완료해 TBS에서 방영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박석태입니다.
(박석태 기자)
뉴스데스크
한국계 크리스틴 최 교수,"난징대학살" 다큐멘터리 제작'[박석태]
한국계 크리스틴 최 교수,\"난징대학살\" 다큐멘터리 제작'[박석태]
입력 1993-03-01 |
수정 1993-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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