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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북, 핵조약 탈퇴[정태성]

북, 핵조약 탈퇴[정태성]
입력 1993-03-12 | 수정 199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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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 핵조약 탈퇴]

    ●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제적인 핵 강제 사찰 압력에 쫓기던 북한이 사찰의 근거가 되는 NPT 핵확산금지조약에서 아예 탈퇴한다고 밝혔습니다.

    혹 북한 내부의 이처럼 강경으로 선회할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핵개발의 진척 정도가 우리의 추정보다는 훨씬 빠른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노림수가 있는 것인지 우리의 놀람은 물론 전세계적인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부는 즉각 북한에 강력한 비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3월 12일 MBC뉴스데스크입니다.

    먼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 탈퇴, 그들의 발표내용을 국제부 정태성 기자가 전합니다.

    <평양 방송>

    - 우리나라가 핵 확산 방지조약으로부터 탈퇴한 것은 우리 고국에 대한 미국의 핵전쟁 책동과 국제원자력기구의 사무국 아래 일부 계층의 부당한 행위에 대해 응당한 자위적 조치이다.

    ● 기자: 북한은 오늘 관영중앙통신과 평양방송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조선민주주의 인민국공화국 정부는 나라의 최고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핵확산금지조약에서 탈퇴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오늘 평양만수대 의사당에서 중앙인민위원회 제 국위 7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북한의 방송들은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결정이 미국의 핵전쟁 책략과 국제원자력기구의 부당한 행위로부터 사회주의 체제를 수호하기 위한 정당한 자유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입장은 미국이 북한에 대해 핵위협을 중단하고 국제원자력기구가 자주와 공정의 원칙으로 돌아가지 않는 한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북한의 오늘 성명은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오늘 탈퇴선언 이후 북경주재 북한 대사를 통해 국제사회의 어떠한 압력이나 제재에도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 주창준(북경주재 북한대사): 남조선의 책동은 묵인하면서도 우리에게는 있지도 않는 핵무기 개발을 운운하며 압력을 가하고 있는 기구의 이중 기준 적용에 대해 우리는 격분을 참을 수 없다.

    우리의 탈퇴에 대해서 우리에게 그 어떤 압력이나 제재조치가 취해진다면 그 압력 그 제재조치의 성격에 따라서 우리가 해당하는 대응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다.

    ● 기자: 북한은 또 팀스피리트 훈련은 핵전쟁 연수훈련이며 미국은 국제원자력기구를 통해 비핵보유국을 불신케 하고 억누르려는 책략을 쓰고 있다며 미국을 강력히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정태성입니다.

    (정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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