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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오늘 안보관계 긴급대책 장관회의 개최[최창영]

오늘 안보관계 긴급대책 장관회의 개최[최창영]
입력 1993-03-12 | 수정 199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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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안보관계 긴급대책 장관회의 개최]

    ● 앵커: 오인환 공보처 장관의 강경한 대북발표 내용이었습니다.

    계속해서 오늘 안보관계 장관회의에서 논의된 내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외무부에 지금 중계차가 나가있습니다.

    최창영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오늘 안보관계 장관회의는 오후 6시부터 약 1시간 20분 동안 계속됐습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구체적인 대북정책을 확정한다기보다는 앞으로 우리가 국제사회와 공동대응해 나가야할 세부일정에 대한 협의가 주로 있었습니다.

    안보관계 대책회의는 오늘 저녁 남북대화산무국에서 한한상 통일부 총리와 한승주 외무장관 권영해 국방부 장관 김덕 안기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조금 전 오인환 공보처 장관의 발표 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북한 핵에 대한 강경대응 방안 쪽으로 입장이 정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그 동안 북한의 IAEA 사찰 수용 태세를 파악하면서 여러 가지 경우의 수에 따라서 북한 핵에 대한 대처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북한이 이제 국제사회의 핵확산 방지를 위한 안전판 자체를 거부한 마당에서는 이제 강원양면 전략 자체가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회의에서는 한반도 안보에 미칠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가정해서 각 부처별로 세부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외무부의 경우에는 핵통제 공동위원회 그리고 유엔 IAEA와의 채널 유지를 위한 국제기구국 등 기존 조직 이외에 신규복 제일 차관보를 단장으로 하는 긴급대책반을 편성하기로 했습니다.

    북한 핵문제가 국제사회와 직접 관련돼 있다는 점을 중시해 미국 일본 등 관계국과 협의해서 남북 양자관계의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북한과 미.일 등 주변국들이 유지해오던 공식 접촉 통로는 완전히 끊기게 되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다음에 북한과 우리를 비롯한 각국의 비밀접촉이 그 다음 순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고민은 국제사회와 공동 대응하는 것 이외에 우리 스스로 선택해야 할 정책의 폭이 좁다는 것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외무부에서 MBC뉴스 최창영입니다.

    (최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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