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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의 강경자세, 강공 노림수[정동영]

북의 강경자세, 강공 노림수[정동영]
입력 1993-03-12 | 수정 199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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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의 강경자세, 강공 노림수]

    ● 앵커: 핵문제에 대한 북한의 이와 같은 초강경 자세로의 돌변은 그 뒤에 과연 어떤 계산과 의도가 깔려 있는지 북한부 정동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북한은 마지막 노림수를 던졌습니다.

    승부의 상대는 미국입니다.

    핵 비확산조약을 탈퇴하겠다는 선언은 미국의 약점을 파고든 극약 처방입니다.

    북한이 핵 조약을 벗어나 버리면 미국은 북한을 제재할 효과적 수단이 없습니다.

    핵전쟁 예방을 위해 1968년에 만들어진 핵무기비확산조약은 핵을 가진 나라만 갖고 안 가진 나라는 계속 못 갖도록 하는 불평등성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141개 가맹국들은 오는 95년에 이 조약에 연장 여부를 다시 결정하도록 돼있습니다.

    미국은 이 조약 체제의 유지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개발은 현재 거의 완성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북한의 조약 탈퇴 선언은 핵개발을 담보로 해서 미국과 맞상대 협상을 하자는 의도를 깔고 있습니다.

    ●길정우 박사(민족 통일 연구원): 국제사회 전체를 상대로 하는 그러한 협상보다는 결국에서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직접 협상을 하려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입니다.

    ● 기자: 북한은 핵문제와는 별도로 남측에 대해 대화 공세를 펼칠 공산이 큽니다.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경제개발을 포기하는 조짐은 없습니다.

    미국과는 막후 협상을 시도하고 남쪽과는 공개대화를 촉구하면 한국정부의 입장은 어려워집니다.

    핵과 경제협력을 연계시킨다는 원칙을 피해서 새 정부가 운신할 틈이 좁기 때문입니다.

    MBC뉴스 정동영입니다.

    (정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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