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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NPT탈퇴선언]UN안보리, 북한제재 논의[박석태]

[북한 NPT탈퇴선언]UN안보리, 북한제재 논의[박석태]
입력 1993-03-13 | 수정 199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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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NPT탈퇴 선언][UN안보리, 북한제재 논의]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핵무기 제조기술은 50년이나 지난 묵은 기술입니다.

    이 냉전시대에 있어서 상호 저지가 가능했던 것은 서로가 갖고 있는 핵무기를 대내적인 통제를 통해서 사용상의 억제가 가능하다는 그와 같은 전제였었습니다.

    그러나 이 대내적인 통제를 의심받고 있는 나라가 핵무기를 보유하게 된다면 그것은 위험천만한 자멸을 불러들일 불장난과 다름없습니다.

    핵확산 금지조약 탈퇴를 선언한 북한의 속셈이 지금 안보리의 긴급한 현안으로 부상이 됐습니다.

    먼저, 이와 관련된 속보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북한이 오늘 UN 안전보장이사회에 대해서 핵확산 금지조약 탈퇴를 공식통보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안전보장이사회는 핵확산 금지조약 탈퇴를 포함해서 북한의 핵 문제에 대해서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UN 본부에서 박석태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기자: UN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이 핵확산 금지조약 탈퇴를 공식 통보해옴에 따라 북한의 핵 문제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안보리는 한국 시각으로 오늘 오전 앙골라 문제를 다루기 위해 소집된 비공개회의에서 북한의 핵확산 금지조약 탈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이사국들이 동북정부와의 협의와 안보리 의장과 개별이사국 간의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대부분의 이사국들은 북한의 핵확산 금지조약 탈퇴에 대해 안보리가 조속히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데 반해 중국은 현 단계에서 안보리가 북한의 핵 문제를 취급하는 것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북한의 핵확산 금지조약 탈퇴가 3개월 후에 효력을 갖게 되는 만큼 IAEA와 북한과의 관계를 더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오늘 박길연 UN 주재 대사를 통해 안보리 의장인 크리스토퍼 오브라이언 UN 주재 뉴질랜드 대사에게 핵확산 금지조약 탈퇴를 알리는 김영남 외교부장 명의의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북한의 핵확산 금지조약 탈퇴문제가 안보리에서 논의되게 됨에 따라 우리 측 UN 대표부는 안보리 의장과 상임이사국 대표들과 긴밀한 접촉을 갖고 북한의 조약탈퇴 처리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유종하(UN 주재 대사): 안보리 의장인 오브라이언 대사는 북한의 핵확산 금지조약 탈퇴로 인해서 중요한 사항이 제기되었다.

    따라서 이 문제를 안보리에서 토의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당사국인 한국과 앞으로 공식 비공식으로 긴밀한 협의를 유지하겠다, 이렇게 약속했습니다.

    ● 기자: 우리 측 UN 대표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안보리가 이사국들의 입장이 정리되는 다음 주 초쯤 공식회의를 열어 북한의 핵확산 금지조약 탈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일단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보다는 조약탈퇴 철회를 촉구하고 특별 핵사찰을 수용하도록 설득하는 방향으로 노력이 기울어질게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UN 본부에서 MBC뉴스 박석태입니다.

    (박석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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