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종남 의원, 땅 거래 429]
● 앵커: 국회의원들의 부동산 투기혐의 끝도 없이 계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전국 각 지역에서 지난 10년 동안 무려 429건의 부동산을 거래해서 오히려 부동산 중개업이 본업인 듯한 그런 의원도 있었습니다.
투기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전국구 국종남 의원입니다.
광주 문화방송 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민주당 전국구 의원인 국종남 의원은 담양 출신으로 자신의 연고지이지만 특별한 사유 없이 이곳 담양군 무정면과 양각리 일대에 임야 또는 대지농 1만6천여 평의 부동산을 사들였습니다.
특히 이들 부동산은 대체로 80년대에 매입한 것으로 드러나 당시의 투기 붐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물론 연고지인 국 의원의 담양 국씨 가문은 만석군이 선조들 재산의 대물림도 있지마는 82년 7월부터 92년 4월까지 제주시 오동동 4만3천여 평의 임야를 비롯 서울 신사동 일대 유지 등167건을 사들이고262건을 판 등 전문 복덕방보다도 많은 투기거래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니깐 10년간에 걸쳐 429건을 거래했으며 1년에 43건, 평균 한 달에 2건씩 부동산을 사고팔고 한 셈입니다.
● 나정훈(담양군 무정면): 외지인들이 담양에 와서 토지 붐이 제일 많이 일은 것은 88년도, 89년도 그 무렵에 제일 많이 투기 붐이 일었다고 우리가 볼 적에 그러지요.
● 담양읍 양각리 주민: 90년도 초반에는 이 지역도 다소 붐이 일었습니다마는 국 의원 같은 분들은 그 집안이 대대로 부자이기 때문에 이 지역에 갖고 있는 땅은 제 생각에는 투기성이 없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 기자: 국 의원은 또 시가 6억6천만 원 대의 서울 구암동 대지 등은 이번에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국 의원의 재산 형성 과정은 덕산상사와 삼성역에 제일 필름 등의 대표 이사로 82년 이후 부동산 호경기를 이용 토지를 매입해서 빌딩 상가와 오피스텔 등을 건축해 매도하는 등의 방법으로 막대한 재산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전남 담양에서 MBC뉴스 박현입니다.
(박현 기자)
뉴스데스크
민주당 국종남 의원, 땅 거래 429건[박현]
민주당 국종남 의원, 땅 거래 429건[박현]
입력 1993-04-08 |
수정 1993-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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