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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화제]사설 경호원이 일으킨 범죄 말썽[황외진]

[해외화제]사설 경호원이 일으킨 범죄 말썽[황외진]
입력 1993-04-10 | 수정 199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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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화제]사설 경호원이 일으킨 범죄 말썽]

    ● 앵커: 얼마 전 사립경호원에 이야기를 다룬 보디가드라는 영화가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백만 명이 넘는 사설경호회사의 경호원들이 활동을 하고 있는데 범죄자나 정신 이상자 같은 부적격자들이 경호원으로 고용되면서 이들이 일으키는 범죄가 새로운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황외진 기자입니다.

    ● 기자: 범죄에 시달리는 미국인들은 경찰관 수 보다 두 배나 더 많은 사설 경호원들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경비 용역회사에 소속된 이들은 자동 권총을 휴대하고 경호원 신분을 나타내는 뺏지를 달고 다닙니다.

    사설 경호원들은 정당방위를 위해 사람을 죽일 권리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사설 경호원 수요가 늘면서, 마약 중독자나 전과자 같은 부적격자들까지 섞여 들어 오히려 보호해야할 사람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습니다.

    빅 캠밸이라는 이 경호원은 교도소에서 정신과의사로부터 폭발적인 공격성을 지닌 위험인물이라는 판정을 받았는데도 감옥에서 나온 지 한 달 만에 경호원으로 채용되었습니다.

    캠밸은 자신이 경비하던 아파트에 침입해 트레이시 모건이라는 젊은 여자를 목 졸라 숨지게 했습니다.

    ● 피해자 언니: 그런 자가 경호원이 되지 않았으면 동생은 죽지 않았을 것이다.

    ● 기자: 캠밸 같은 잠재적 살인자가 경호원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경비 용역 회사들이 비용을 아끼기 위해 범죄나 정신병 경력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매일 텔레비전에 광고를 내는 미국 최대의 경비 용역회사인 핑커튼에 고용된 케네스 스코트라는 살인 전과자는 13살짜리 소녀를 성폭행 한 뒤 살해했습니다.

    범죄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고용한 경호원으로부터 오히려 공격당하는 아이러니 한 현실에서 범죄에 시달리는 미국 사회에 어두운 면을 보는듯 합니다.

    MBC뉴스 황외진입니다.

    (황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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